교도소에 갇힌 ‘죄 없는 아이들’
입력 2007.10.27 (21:53)
수정 2007.10.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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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교도소에 갇혀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볼리비아에선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고지대 산동네는 범죄가 만연해 있습니다.
어두 컴컴한 교도소 복도를 따라 들어가자 허름한 방들이 보입니다.
맨 바닥에서 밥을 먹는 아이는 다섯살 마리엘라입니다.
<인터뷰> "(맛이 있어요?) 네. (얼마나 맛있어요?) 그냥 맛있어요."
곁에는 엄마와 돌이 갓 지난 동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아페르미나(수감자) : "교도소에서 나가서 애들 키우고 싶지만 밖에 나갈 수 없으니 갑갑하죠. 할 수 없이 여기 있지만 아이들에겐 좋지 않죠"
쇠창살에 갇힌 방 속의 아이는 늘 사람이 그립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교도소 뜰이 전부입니다.
담벽 안의 세상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바깥 너머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이 곳에 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교도소의 여인들은 순박한 모습과 달리 살인이나 테러 등의 중범죄로 최소한 징역 30년 형을 살아야 하는 이들입니다.
오루로라는 지방 도시의 또다른 교도소, 아이들은 이방인을 낯설어하면서도 이내 마음을 열지만 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함께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체포된 이 부부는 온 가족이 교도소에 갇혀 있습니다.
따로 수용돼 있는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만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부부 수감자) : "온 가족이 교도소에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죠."
죄없는 아이들마저 교도소에 갇혀 살아야 하는 현실,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서 아이들의 자유는 아무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교도소에 갇혀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볼리비아에선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고지대 산동네는 범죄가 만연해 있습니다.
어두 컴컴한 교도소 복도를 따라 들어가자 허름한 방들이 보입니다.
맨 바닥에서 밥을 먹는 아이는 다섯살 마리엘라입니다.
<인터뷰> "(맛이 있어요?) 네. (얼마나 맛있어요?) 그냥 맛있어요."
곁에는 엄마와 돌이 갓 지난 동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아페르미나(수감자) : "교도소에서 나가서 애들 키우고 싶지만 밖에 나갈 수 없으니 갑갑하죠. 할 수 없이 여기 있지만 아이들에겐 좋지 않죠"
쇠창살에 갇힌 방 속의 아이는 늘 사람이 그립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교도소 뜰이 전부입니다.
담벽 안의 세상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바깥 너머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이 곳에 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교도소의 여인들은 순박한 모습과 달리 살인이나 테러 등의 중범죄로 최소한 징역 30년 형을 살아야 하는 이들입니다.
오루로라는 지방 도시의 또다른 교도소, 아이들은 이방인을 낯설어하면서도 이내 마음을 열지만 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함께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체포된 이 부부는 온 가족이 교도소에 갇혀 있습니다.
따로 수용돼 있는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만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부부 수감자) : "온 가족이 교도소에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죠."
죄없는 아이들마저 교도소에 갇혀 살아야 하는 현실,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서 아이들의 자유는 아무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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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소에 갇힌 ‘죄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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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27 21:21:16
- 수정2007-10-27 22:04:01

<앵커 멘트>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들이 교도소에 갇혀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볼리비아에선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고지대 산동네는 범죄가 만연해 있습니다.
어두 컴컴한 교도소 복도를 따라 들어가자 허름한 방들이 보입니다.
맨 바닥에서 밥을 먹는 아이는 다섯살 마리엘라입니다.
<인터뷰> "(맛이 있어요?) 네. (얼마나 맛있어요?) 그냥 맛있어요."
곁에는 엄마와 돌이 갓 지난 동생이 있습니다.
<인터뷰> 아페르미나(수감자) : "교도소에서 나가서 애들 키우고 싶지만 밖에 나갈 수 없으니 갑갑하죠. 할 수 없이 여기 있지만 아이들에겐 좋지 않죠"
쇠창살에 갇힌 방 속의 아이는 늘 사람이 그립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교도소 뜰이 전부입니다.
담벽 안의 세상에 길들여진 어린 아이들에게 바깥 너머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이 곳에 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교도소의 여인들은 순박한 모습과 달리 살인이나 테러 등의 중범죄로 최소한 징역 30년 형을 살아야 하는 이들입니다.
오루로라는 지방 도시의 또다른 교도소, 아이들은 이방인을 낯설어하면서도 이내 마음을 열지만 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함께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체포된 이 부부는 온 가족이 교도소에 갇혀 있습니다.
따로 수용돼 있는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만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부부 수감자) : "온 가족이 교도소에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무척이나 안타깝죠."
죄없는 아이들마저 교도소에 갇혀 살아야 하는 현실,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서 아이들의 자유는 아무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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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기자 lk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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