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인맥 쌓기’의 두 얼굴
입력 2007.10.28 (21:57)
수정 2007.10.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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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인맥이 얼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와 성공을 위해서라며 인맥쌓기열풍이 불고있는데요, 인맥의 명과암.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지금껏 만난 사람만 4천여명, 그래도 만나고 또 만납니다.
모 자동차 회사의 6년 연속 판매왕.
성공 비결로 주저없이 인맥을 꼽습니다.
<인터뷰> 최진성(모 자동차회사 판매왕) : "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또 먹고 싶은 것 처럼 인맥은 많으면 많을수록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도 똑같습니다.
드러내놓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얽힌 인맥.
승진에 실패한 직장인들이 그 첫째 이유로 인맥을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직장인 : "암묵적으로 누가 누구의 라인이다. 누구랑 친하다 이런 얘기가 있다보면 승진이나 이런 부문에서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성공과 부를 가져다 준다고 모두가 믿는 인맥, 연일 쏟아져 나오는 성공학 관련 서적들의 상당수엔 어김없이 인맥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황용연(서울시 마장동) : "부자가 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고, 정치로 성공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죠."
신세대들에게도 인맥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됩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성공하기위한 조건으로 91.5%가 인맥을 꼽았습니다.
인터넷에선 각종 인맥 쌓기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도 클릭 한 번으로 인맥으로 맺어집니다.
<인터뷰> 지윤성 (회사 관계자) :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도 있구요 제가 모르는 친구를 아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을 수도 있지요."
잠재돼있던 인맥 욕구가 겉으로나와 열풍으로까지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바람.
평생 직장의 개념도 사라졌습니다.
믿을 건 인맥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광모(휴먼네트워크소장) : "기업이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런 불안심리때문에 이직을 하거나 전직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평상시 인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맥이라고 다 같은 인맥이 아닙니다.
<인터뷰> 시민 :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이 가장 좋은 인맥이 아닌가."
<인터뷰> 시민 : "저사람뒤로 쫓아가면 뭔가 있을것 같은 사람들..."
이러다보니 인맥은 손쉽게 변질됩니다.
미술계와 종교계, 관계를 넘나든 신정아씨.
부산의 마당발 건설업자 김상진씨.
인맥의 성공자들이지만 결국 부패했습니다.
인맥의 속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연(문화연대 소장) : "인맥은 기본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배타적 공간.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과 배제하려는 사람들간의 싸움이 일어나. 그 관계속에서 부패 구조가 양산..."
다른 이의 인맥은 추한 이해 관계, 내 인맥은 사람사이의 정이라고 여기는 이중 잣대도 여전합니다.
한켠에선 인맥을 이용한다고 손가락질하고, 한켠에선 인맥을 쌓아야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인맥에 얽혀있는 우리 사회의 두얼굴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인맥이 얼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와 성공을 위해서라며 인맥쌓기열풍이 불고있는데요, 인맥의 명과암.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지금껏 만난 사람만 4천여명, 그래도 만나고 또 만납니다.
모 자동차 회사의 6년 연속 판매왕.
성공 비결로 주저없이 인맥을 꼽습니다.
<인터뷰> 최진성(모 자동차회사 판매왕) : "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또 먹고 싶은 것 처럼 인맥은 많으면 많을수록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도 똑같습니다.
드러내놓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얽힌 인맥.
승진에 실패한 직장인들이 그 첫째 이유로 인맥을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직장인 : "암묵적으로 누가 누구의 라인이다. 누구랑 친하다 이런 얘기가 있다보면 승진이나 이런 부문에서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성공과 부를 가져다 준다고 모두가 믿는 인맥, 연일 쏟아져 나오는 성공학 관련 서적들의 상당수엔 어김없이 인맥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황용연(서울시 마장동) : "부자가 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고, 정치로 성공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죠."
신세대들에게도 인맥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됩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성공하기위한 조건으로 91.5%가 인맥을 꼽았습니다.
인터넷에선 각종 인맥 쌓기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도 클릭 한 번으로 인맥으로 맺어집니다.
<인터뷰> 지윤성 (회사 관계자) :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도 있구요 제가 모르는 친구를 아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을 수도 있지요."
잠재돼있던 인맥 욕구가 겉으로나와 열풍으로까지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바람.
평생 직장의 개념도 사라졌습니다.
믿을 건 인맥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광모(휴먼네트워크소장) : "기업이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런 불안심리때문에 이직을 하거나 전직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평상시 인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맥이라고 다 같은 인맥이 아닙니다.
<인터뷰> 시민 :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이 가장 좋은 인맥이 아닌가."
<인터뷰> 시민 : "저사람뒤로 쫓아가면 뭔가 있을것 같은 사람들..."
이러다보니 인맥은 손쉽게 변질됩니다.
미술계와 종교계, 관계를 넘나든 신정아씨.
부산의 마당발 건설업자 김상진씨.
인맥의 성공자들이지만 결국 부패했습니다.
인맥의 속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연(문화연대 소장) : "인맥은 기본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배타적 공간.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과 배제하려는 사람들간의 싸움이 일어나. 그 관계속에서 부패 구조가 양산..."
다른 이의 인맥은 추한 이해 관계, 내 인맥은 사람사이의 정이라고 여기는 이중 잣대도 여전합니다.
한켠에선 인맥을 이용한다고 손가락질하고, 한켠에선 인맥을 쌓아야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인맥에 얽혀있는 우리 사회의 두얼굴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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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28 21:03:12
- 수정2007-10-28 22:00:14

<앵커 멘트>
사회적 성공을 위해 인맥이 얼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와 성공을 위해서라며 인맥쌓기열풍이 불고있는데요, 인맥의 명과암.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지금껏 만난 사람만 4천여명, 그래도 만나고 또 만납니다.
모 자동차 회사의 6년 연속 판매왕.
성공 비결로 주저없이 인맥을 꼽습니다.
<인터뷰> 최진성(모 자동차회사 판매왕) : "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고, 또 먹고 싶은 것 처럼 인맥은 많으면 많을수록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도 똑같습니다.
드러내놓지 않을 뿐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얽힌 인맥.
승진에 실패한 직장인들이 그 첫째 이유로 인맥을 꼽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직장인 : "암묵적으로 누가 누구의 라인이다. 누구랑 친하다 이런 얘기가 있다보면 승진이나 이런 부문에서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성공과 부를 가져다 준다고 모두가 믿는 인맥, 연일 쏟아져 나오는 성공학 관련 서적들의 상당수엔 어김없이 인맥이 등장합니다.
<인터뷰> 황용연(서울시 마장동) : "부자가 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고, 정치로 성공하려고 해도 인맥이 중요하죠."
신세대들에게도 인맥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됩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성공하기위한 조건으로 91.5%가 인맥을 꼽았습니다.
인터넷에선 각종 인맥 쌓기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도 클릭 한 번으로 인맥으로 맺어집니다.
<인터뷰> 지윤성 (회사 관계자) : "새로운 친구를 사귈수도 있구요 제가 모르는 친구를 아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을 수도 있지요."
잠재돼있던 인맥 욕구가 겉으로나와 열풍으로까지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바람.
평생 직장의 개념도 사라졌습니다.
믿을 건 인맥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광모(휴먼네트워크소장) : "기업이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런 불안심리때문에 이직을 하거나 전직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평상시 인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맥이라고 다 같은 인맥이 아닙니다.
<인터뷰> 시민 :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이 가장 좋은 인맥이 아닌가."
<인터뷰> 시민 : "저사람뒤로 쫓아가면 뭔가 있을것 같은 사람들..."
이러다보니 인맥은 손쉽게 변질됩니다.
미술계와 종교계, 관계를 넘나든 신정아씨.
부산의 마당발 건설업자 김상진씨.
인맥의 성공자들이지만 결국 부패했습니다.
인맥의 속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동연(문화연대 소장) : "인맥은 기본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배타적 공간. 그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과 배제하려는 사람들간의 싸움이 일어나. 그 관계속에서 부패 구조가 양산..."
다른 이의 인맥은 추한 이해 관계, 내 인맥은 사람사이의 정이라고 여기는 이중 잣대도 여전합니다.
한켠에선 인맥을 이용한다고 손가락질하고, 한켠에선 인맥을 쌓아야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인맥에 얽혀있는 우리 사회의 두얼굴입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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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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