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회 “일본 발견 탈은 하회탈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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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발견돼 잃어버린 하회탈의 출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탈은 하회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29일 일본 현지조사 보고서를 통해 "하회탈이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라고 밝혔다.
보존회측은 그 근거로 ▲ 탈 크기가 하회탈의 남자 가면보다 월등히 크다는 점 ▲ 턱이 분리돼 있지 않은 점 ▲ 머리끈 등을 묶을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 점 ▲ 탈 머리 부분에 검은 칠이 돼 있지 않은 점 ▲ 한지를 붙이지 않고 옻칠하고 색상이 단조로운 점 ▲ 가면 뒷면과 주름의 새김 기법이 하회탈과 일치하지 않는 점 ▲ 탈을 얼굴에 쓰기가 부적절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보존회는 이 밖에도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안동을 거쳐가지 않은 점 ▲ 하회탈의 근원인 하회마을의 정서가 느껴지지 않는 점 등 정황과 정서상의 이유도 덧붙였다.
보존회측은 그러나 탈의 좌우가 비대칭을 이루는 점, 얼굴 각 부위의 입체감과 주름살이 도드라진 점 등 하회탈과 다소 비슷한 특징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존회측은 "하회탈이 아니더라도 일본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16세기에 조선에서 만들어져 일본으로 건너간 탈이라는 데는 두 나라 관계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라며 "그런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면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 사는 한 주민이 400여년 전 임진왜란을 즈음한 시기에 조선을 다녀 온 조상이 가지고 와 가보로 간직해 온 탈을 야쓰시로(八代)시립박물관에 기증했으며 최근 이 탈이 잃어버린 하회탈(3점) 가운데 하나인 별채탈이라는 주장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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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존회 “일본 발견 탈은 하회탈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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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29 16:39:58
- 수정2007-10-30 07:30:57

<b>400여년 된 조선탈</b> 최근 일본에서 발견돼 잃어버린 하회탈의 출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탈은 하회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29일 일본 현지조사 보고서를 통해 "하회탈이 아닐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다"라고 밝혔다. 보존회측은 그 근거로 ▲ 탈 크기가 하회탈의 남자 가면보다 월등히 크다는 점 ▲ 턱이 분리돼 있지 않은 점 ▲ 머리끈 등을 묶을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 점 ▲ 탈 머리 부분에 검은 칠이 돼 있지 않은 점 ▲ 한지를 붙이지 않고 옻칠하고 색상이 단조로운 점 ▲ 가면 뒷면과 주름의 새김 기법이 하회탈과 일치하지 않는 점 ▲ 탈을 얼굴에 쓰기가 부적절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보존회는 이 밖에도 ▲ 임진왜란과 정유재란때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안동을 거쳐가지 않은 점 ▲ 하회탈의 근원인 하회마을의 정서가 느껴지지 않는 점 등 정황과 정서상의 이유도 덧붙였다. 보존회측은 그러나 탈의 좌우가 비대칭을 이루는 점, 얼굴 각 부위의 입체감과 주름살이 도드라진 점 등 하회탈과 다소 비슷한 특징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존회측은 "하회탈이 아니더라도 일본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16세기에 조선에서 만들어져 일본으로 건너간 탈이라는 데는 두 나라 관계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라며 "그런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면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 사는 한 주민이 400여년 전 임진왜란을 즈음한 시기에 조선을 다녀 온 조상이 가지고 와 가보로 간직해 온 탈을 야쓰시로(八代)시립박물관에 기증했으며 최근 이 탈이 잃어버린 하회탈(3점) 가운데 하나인 별채탈이라는 주장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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