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상납 진술 번복 권유’ 정황 포착

입력 2007.10.29 (22:14) 수정 2007.10.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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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군표 국세청장이 상납의혹을 제기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진술 번복을 권유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이부분도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 대한 '상납 진술 번복 요구'는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이 구속된 정 전 청장을 부산지검 청사에서 직접 만나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지난 8월 정 전 청장이 구속기소된 뒤 이병대 청장이 부산지검을 찾아 정씨를 단독 면회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진술 번복 권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씨도 검찰에서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산국세청장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진술 번복을 권유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진술번복 권유가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향후 검찰 수사에서 전 청장에게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청장 스스로 상납 사실을 시인하고 증거를 없애려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안으로 전군표 청장을 소환해 이같은 '상납진술 거부 요구'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6천만 원 상납'과 관련한 정상곤씨의 진술은 충분히 확보돼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정황증거를 찾기 위한 막바지 보강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물증 확보를 위해 전군표 청장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부산지검장은 뇌물사건은 구체적 물증이 없어도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만 신빙성이 높으면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군표 청장에 대해 소환에 이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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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상납 진술 번복 권유’ 정황 포착
    • 입력 2007-10-29 20:58:00
    • 수정2007-10-30 00: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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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군표 국세청장이 상납의혹을 제기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진술 번복을 권유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이부분도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양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 대한 '상납 진술 번복 요구'는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이 구속된 정 전 청장을 부산지검 청사에서 직접 만나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지난 8월 정 전 청장이 구속기소된 뒤 이병대 청장이 부산지검을 찾아 정씨를 단독 면회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진술 번복 권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씨도 검찰에서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산국세청장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진술 번복을 권유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진술번복 권유가 전군표 국세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향후 검찰 수사에서 전 청장에게 크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청장 스스로 상납 사실을 시인하고 증거를 없애려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안으로 전군표 청장을 소환해 이같은 '상납진술 거부 요구'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6천만 원 상납'과 관련한 정상곤씨의 진술은 충분히 확보돼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정황증거를 찾기 위한 막바지 보강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물증 확보를 위해 전군표 청장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금융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부산지검장은 뇌물사건은 구체적 물증이 없어도 돈을 건넨 사람의 진술만 신빙성이 높으면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군표 청장에 대해 소환에 이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양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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