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 끌어주겠다” 사기 조직 검거

입력 2007.10.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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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외국 자본을 끌어다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만 받아 챙긴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주겠다고 속이고 수십억 원의 수수료만 받아 챙긴 혐의로 46살 홍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홍 씨 등은 지난 2004년 중소기업 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접근해 "6달 안에 외국 자본 천억 원을 유치해주겠다"고 속인 뒤 사업계획서 작성비와 업무진행비 명목으로 2억 9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3년부터 모두 23개 중소기업 업체로부터 28억 원을 가로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국에 유령회사로 보이는 금융알선업체를 설립하고 서울 삼성동에 한국 지사를 마련해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자금을 대출하기 어렵고 외자를 유치해본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업체들이 직접 미국으로 수수료를 송금하도록 하고 미국 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외국 자본을 실제로 유치하는 것처럼 피해업체들을 속여 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알선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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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자 끌어주겠다” 사기 조직 검거
    • 입력 2007-10-31 1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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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외국 자본을 끌어다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만 받아 챙긴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주겠다고 속이고 수십억 원의 수수료만 받아 챙긴 혐의로 46살 홍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홍 씨 등은 지난 2004년 중소기업 업체 대표 강 모 씨에게 접근해 "6달 안에 외국 자본 천억 원을 유치해주겠다"고 속인 뒤 사업계획서 작성비와 업무진행비 명목으로 2억 9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3년부터 모두 23개 중소기업 업체로부터 28억 원을 가로채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미국에 유령회사로 보이는 금융알선업체를 설립하고 서울 삼성동에 한국 지사를 마련해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자금을 대출하기 어렵고 외자를 유치해본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피해업체들이 직접 미국으로 수수료를 송금하도록 하고 미국 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외국 자본을 실제로 유치하는 것처럼 피해업체들을 속여 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알선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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