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파행영업 고객 불편 극심
입력 2000.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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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12월 26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앵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했던 연말 금융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업 엿새째를 맞아 두 은행은 비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거의 모든 점포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먼저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지점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고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찰이 동원돼 번호표 없는 고객을 막고 있습니다.
간신히 은행 안에 들어가더라도 대기인 수가 1000명을 넘습니다.
⊙인터뷰: 지금 이거 수표도 막아야 되고 난리났는데 어떻게...
⊙기자: 번호표 발매가 중지되자 쓰레기통을 뒤지며 번호표를 찾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거점 점포로 지정된 곳 중에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이 지점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채수행(서울 신정동): 써 붙였더라고요, 여기 영업한다고 이리 가라고.
차타고 왔지, 오니까 여기도 이런데 뭐...
⊙조철한(서울 현저동): 최우수 거래자라고 해놓고 이렇게 돈을 못 찾으니 이거 무슨 소용 있어요!
⊙기자: 이러다 보니 이사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아파트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병원비를 찾지 못 해 발을 구르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박주상(서울 돈암동): 이사돈을 집에 놔둘 수 없어서 커서 넣어놨는데 문을 안 열어버리니까 낭패죠.
⊙이수(서울 신정동): 돈을 찾아야 약을 사먹고 나서 병원에도 가고 그러지.
⊙기자: 다른 은행에서 파견된 직원은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했고 한빛 등 3개 은행이 예금을 대지급하는 대책도 내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희동(경기도 분당): 오후에 신한에서 된다니까 신한은행에 쫓아왔는데 신한에서 안 된다면 뭐야, 이게.
⊙기자: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책도 업무마비와 그로 인한 대혼란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앵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했던 연말 금융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업 엿새째를 맞아 두 은행은 비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거의 모든 점포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먼저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지점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고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찰이 동원돼 번호표 없는 고객을 막고 있습니다.
간신히 은행 안에 들어가더라도 대기인 수가 1000명을 넘습니다.
⊙인터뷰: 지금 이거 수표도 막아야 되고 난리났는데 어떻게...
⊙기자: 번호표 발매가 중지되자 쓰레기통을 뒤지며 번호표를 찾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거점 점포로 지정된 곳 중에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이 지점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채수행(서울 신정동): 써 붙였더라고요, 여기 영업한다고 이리 가라고.
차타고 왔지, 오니까 여기도 이런데 뭐...
⊙조철한(서울 현저동): 최우수 거래자라고 해놓고 이렇게 돈을 못 찾으니 이거 무슨 소용 있어요!
⊙기자: 이러다 보니 이사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아파트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병원비를 찾지 못 해 발을 구르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박주상(서울 돈암동): 이사돈을 집에 놔둘 수 없어서 커서 넣어놨는데 문을 안 열어버리니까 낭패죠.
⊙이수(서울 신정동): 돈을 찾아야 약을 사먹고 나서 병원에도 가고 그러지.
⊙기자: 다른 은행에서 파견된 직원은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했고 한빛 등 3개 은행이 예금을 대지급하는 대책도 내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희동(경기도 분당): 오후에 신한에서 된다니까 신한은행에 쫓아왔는데 신한에서 안 된다면 뭐야, 이게.
⊙기자: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책도 업무마비와 그로 인한 대혼란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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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12월 26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앵커: 국민, 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우려했던 연말 금융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업 엿새째를 맞아 두 은행은 비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거의 모든 점포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먼저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 지점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고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찰이 동원돼 번호표 없는 고객을 막고 있습니다.
간신히 은행 안에 들어가더라도 대기인 수가 1000명을 넘습니다.
⊙인터뷰: 지금 이거 수표도 막아야 되고 난리났는데 어떻게...
⊙기자: 번호표 발매가 중지되자 쓰레기통을 뒤지며 번호표를 찾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거점 점포로 지정된 곳 중에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수두룩합니다.
이 지점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채수행(서울 신정동): 써 붙였더라고요, 여기 영업한다고 이리 가라고.
차타고 왔지, 오니까 여기도 이런데 뭐...
⊙조철한(서울 현저동): 최우수 거래자라고 해놓고 이렇게 돈을 못 찾으니 이거 무슨 소용 있어요!
⊙기자: 이러다 보니 이사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아파트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찾지 못 하는 사람, 병원비를 찾지 못 해 발을 구르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박주상(서울 돈암동): 이사돈을 집에 놔둘 수 없어서 커서 넣어놨는데 문을 안 열어버리니까 낭패죠.
⊙이수(서울 신정동): 돈을 찾아야 약을 사먹고 나서 병원에도 가고 그러지.
⊙기자: 다른 은행에서 파견된 직원은 업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 했고 한빛 등 3개 은행이 예금을 대지급하는 대책도 내일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희동(경기도 분당): 오후에 신한에서 된다니까 신한은행에 쫓아왔는데 신한에서 안 된다면 뭐야, 이게.
⊙기자: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책도 업무마비와 그로 인한 대혼란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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