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사격연습…갈 곳 없는 선수들

입력 2007.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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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사격의 요람이었던 태릉 사격장이 문화유산 보존을 이유로 내일 공식 폐쇄됩니다.

이미 사격시설 대부분이 폐쇄된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사격 훈련은 완전히 중단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을 잃어버린 학생들처럼,사격 꿈나무들이 사선이 아닌 거리로 나섰습니다.

계단에 표적지를 설치하고 총알이 없는 빈 총으로 조준 연습만을 반복해서 실시합니다.

태릉의 세계 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사격장 대부분이 이미 폐쇄돼,훈련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올림픽까지만 기다려달라는 사격계의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관춘(위원장): "올림픽때까지만이라도 훈련을 할 수 있었으면..."

<인터뷰>이소향(선수): "선수로서 하루하루가 중요한데 이런 상태에서 올림픽 출전조차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문화재청은 내일부터 사격장과 사격 연맹 건물을 강제 철거할 계획입니다.

사격계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권오근(우리은행 감독): "모든 사격인들이 단결해서 몸으로 막을 것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강제 폐쇄를 앞두고,이곳 태릉 사격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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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에서 사격연습…갈 곳 없는 선수들
    • 입력 2007-10-31 21:48:15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 사격의 요람이었던 태릉 사격장이 문화유산 보존을 이유로 내일 공식 폐쇄됩니다. 이미 사격시설 대부분이 폐쇄된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사격 훈련은 완전히 중단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을 잃어버린 학생들처럼,사격 꿈나무들이 사선이 아닌 거리로 나섰습니다. 계단에 표적지를 설치하고 총알이 없는 빈 총으로 조준 연습만을 반복해서 실시합니다. 태릉의 세계 문화유산 지정을 앞두고,사격장 대부분이 이미 폐쇄돼,훈련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올림픽까지만 기다려달라는 사격계의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관춘(위원장): "올림픽때까지만이라도 훈련을 할 수 있었으면..." <인터뷰>이소향(선수): "선수로서 하루하루가 중요한데 이런 상태에서 올림픽 출전조차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문화재청은 내일부터 사격장과 사격 연맹 건물을 강제 철거할 계획입니다. 사격계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혀 자칫하면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권오근(우리은행 감독): "모든 사격인들이 단결해서 몸으로 막을 것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강제 폐쇄를 앞두고,이곳 태릉 사격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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