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관광 농원

입력 2000.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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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서 만들어진 관광농원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습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 한 농원의 업주가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농원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 정부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으로 세워진 한 관광농원입니다.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숙박시설과 식당 모두 7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자비 2억 7000만원에다 국비 2억 5000만원까지 융자받아 쏟아부었지만 기대했던 소득은 커녕 엄청난 이자비용만 적자로 남았습니다.
⊙기자: 손님이 없어요?
⊙농원관리인: 손님이 한 명도 없다니까요. 식당도 한 달 했다가 가버리고...
⊙기자: 이 같은 관광농원은 전국에 모두 370여 곳, 그 가운데 60여 곳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 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관광농원 업주 최 모 씨가 늘어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 해 결국 자신의 농원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 95년 국비 4억원을 융자받아 지은 관광농원이 경영난으로 7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광농원 업주: 음식도 전에는 사먹고 했는데 IMF후에는 전부 가져와 먹고 해서...
⊙기자: 농민소득 증대와 지역개발을 위해 농림부가 지난 84년부터 장려한 관광농원사업.
이제는 농촌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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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관광 농원
    • 입력 2000-1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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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서 만들어진 관광농원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습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 한 농원의 업주가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농원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 정부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으로 세워진 한 관광농원입니다.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숙박시설과 식당 모두 7년 만에 문을 닫고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자비 2억 7000만원에다 국비 2억 5000만원까지 융자받아 쏟아부었지만 기대했던 소득은 커녕 엄청난 이자비용만 적자로 남았습니다. ⊙기자: 손님이 없어요? ⊙농원관리인: 손님이 한 명도 없다니까요. 식당도 한 달 했다가 가버리고... ⊙기자: 이 같은 관광농원은 전국에 모두 370여 곳, 그 가운데 60여 곳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 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관광농원 업주 최 모 씨가 늘어가는 빚을 감당하지 못 해 결국 자신의 농원에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 95년 국비 4억원을 융자받아 지은 관광농원이 경영난으로 7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광농원 업주: 음식도 전에는 사먹고 했는데 IMF후에는 전부 가져와 먹고 해서... ⊙기자: 농민소득 증대와 지역개발을 위해 농림부가 지난 84년부터 장려한 관광농원사업. 이제는 농촌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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