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PS로 방위부 간부 ‘접대’ 감시

입력 2007.11.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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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오늘은 일본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기현정 기자!

(네, 기현정입니다)

일본 방위부가 간부들의 동향 감시를 위해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던데요?

GPS까지 동원된 이유가 뭡니까?

<리포트>

네, 전직 차관이 관련업체로부터 골프접대를 받는 등 비리가 적발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일본 방위부가 간부들의 동향 감시를 위해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의 활용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GPS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해 간부들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것인데 인권 침해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최근 일부 휴대전화에는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 기능이 있습니다.

즉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도 있고 본인 동의 아래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도 있는데 자녀들의 안부가 걱정인 부모들이 많이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일본 방위부가 이런 휴대전화를 고위간부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휴일 골프 접대나 밤시간 술집 향응 등 부적절한 행동을 위치 확인 전화로 감시하겠다는 발상인데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관은 방위부가 비상시에 대비한 위기관리 부서인 만큼 어쩔수 없다며 싫은 사람은 떠나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녹취>이시바(일본 방위부 장관): "그런 행동이 알려지는게 싫은 사람은 방위부를 떠나도 좋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위기관리청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한 겁니다."

일본 방위부는 지금까지는 휴일 행선지를 스스로 신고하도록 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 차관이 주말에 방위장비 납품업체로부터 200여 차례나 골프 접대를 받고 술집 향응을 받는 등 비리가 적발되자 이런 대책이 나왔습니다.

여론의 질타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등장한 이 방안이 과연 땅에 떨어진 방위부의 신뢰를 어느 정도나 회복시켜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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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GPS로 방위부 간부 ‘접대’ 감시
    • 입력 2007-11-03 07: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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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오늘은 일본 소식부터 알아봅니다. 기현정 기자! (네, 기현정입니다) 일본 방위부가 간부들의 동향 감시를 위해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의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던데요? GPS까지 동원된 이유가 뭡니까? <리포트> 네, 전직 차관이 관련업체로부터 골프접대를 받는 등 비리가 적발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일본 방위부가 간부들의 동향 감시를 위해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의 활용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GPS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지급해 간부들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것인데 인권 침해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최근 일부 휴대전화에는 GPS, 즉 위성위치측정시스템 기능이 있습니다. 즉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알 수도 있고 본인 동의 아래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도 있는데 자녀들의 안부가 걱정인 부모들이 많이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일본 방위부가 이런 휴대전화를 고위간부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휴일 골프 접대나 밤시간 술집 향응 등 부적절한 행동을 위치 확인 전화로 감시하겠다는 발상인데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관은 방위부가 비상시에 대비한 위기관리 부서인 만큼 어쩔수 없다며 싫은 사람은 떠나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녹취>이시바(일본 방위부 장관): "그런 행동이 알려지는게 싫은 사람은 방위부를 떠나도 좋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위기관리청으로서의 자각이 부족한 겁니다." 일본 방위부는 지금까지는 휴일 행선지를 스스로 신고하도록 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 차관이 주말에 방위장비 납품업체로부터 200여 차례나 골프 접대를 받고 술집 향응을 받는 등 비리가 적발되자 이런 대책이 나왔습니다. 여론의 질타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등장한 이 방안이 과연 땅에 떨어진 방위부의 신뢰를 어느 정도나 회복시켜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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