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리베이트 적발 반발…시민단체, ‘적반하장’ 비난

입력 2007.1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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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약사의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 실태를 적발하자 의사협회가 억울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적반하장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업계의 수천억 원대 리베이트 비리가 발표된 이후 홍보성 현수막만 내건 채 침묵하던 의사협회.

11일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은 자정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의료계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돼 억울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권(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모범적으로 사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비리집단으로 매도되는 건 안 됩니다."

의사협회는 특히 리베이트 제공은 정부도 묵인해준 오랜 관행이었다는 주장까지 합니다.

그동안 낮은 진료수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베이트를 받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권(의사협회 대변인): "가진자에 대한 일종의 시기랄까? 억울하다. 개인용도로는 안 썼어요."

공식 보도자료에는 제약업체의 학회 지원이나 기부금 제공이 일종의 산학협력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소비자인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임강희(경기도 파주시 와동리): "잘못했지 그럼 잘못 안 했어요? 환자들한테 손해를 끼치는 건데."

시민단체들도 적반하장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의사 스스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다음주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병·의원에 대해 예정대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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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리베이트 적발 반발…시민단체, ‘적반하장’ 비난
    • 입력 2007-11-05 21:31:53
    뉴스 9
<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약사의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 실태를 적발하자 의사협회가 억울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적반하장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약업계의 수천억 원대 리베이트 비리가 발표된 이후 홍보성 현수막만 내건 채 침묵하던 의사협회. 11일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은 자정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의료계 전체가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돼 억울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권(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모범적으로 사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비리집단으로 매도되는 건 안 됩니다." 의사협회는 특히 리베이트 제공은 정부도 묵인해준 오랜 관행이었다는 주장까지 합니다. 그동안 낮은 진료수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베이트를 받았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임동권(의사협회 대변인): "가진자에 대한 일종의 시기랄까? 억울하다. 개인용도로는 안 썼어요." 공식 보도자료에는 제약업체의 학회 지원이나 기부금 제공이 일종의 산학협력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 소비자인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임강희(경기도 파주시 와동리): "잘못했지 그럼 잘못 안 했어요? 환자들한테 손해를 끼치는 건데." 시민단체들도 적반하장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김자혜(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의사 스스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다음주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병·의원에 대해 예정대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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