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수난’ 절반이 사법처리·비리

입력 2007.11.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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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대체 국세청장이 어떤 자리길래 이렇게 수난의 연속일까요?

국세청장 출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법처리됐거나 비리의혹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6년 국세청이 재무부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지금까지 배출한 청장은 전군표 국세청장을 포함해 모두 15명.

이 가운데 8명이 장관으로 영전했지만 각종 비리와 의혹에 연루된 청장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5대 안무혁 청장과 6대 성용욱 청장은 지난 87년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모은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터뷰> 안무혁(전 국세청장/1996년 당시) : "(공소 사실에 동의하십니까?) 부분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죠."

10대 임채주 청장도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른바 '세풍사건'으로 불린 불법 선거자금 모금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12대 안정남 청장은 임기를 마치고 건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23일 만에 하차했습니다.

13대 손영래 청장은 썬앤문과 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15대 이주성 청장은 인사를 둘러싼 내부 투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경희대 교수) : ""근본적으로 국세청의 시스템 문제입니다. 폐쇄성의 문제, 정보독점성의 문제, 권한 집중적인 문제가 이런 비리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킨다고 봅니다."

오늘 전군표 국세청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41년 동안 역대 청장 15명 가운데 7명이 사법처리됐거나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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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장 수난’ 절반이 사법처리·비리
    • 입력 2007-11-06 2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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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대체 국세청장이 어떤 자리길래 이렇게 수난의 연속일까요? 국세청장 출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사법처리됐거나 비리의혹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6년 국세청이 재무부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지금까지 배출한 청장은 전군표 국세청장을 포함해 모두 15명. 이 가운데 8명이 장관으로 영전했지만 각종 비리와 의혹에 연루된 청장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5대 안무혁 청장과 6대 성용욱 청장은 지난 87년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을 모은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터뷰> 안무혁(전 국세청장/1996년 당시) : "(공소 사실에 동의하십니까?) 부분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죠." 10대 임채주 청장도 지난 97년 대선 당시 이른바 '세풍사건'으로 불린 불법 선거자금 모금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12대 안정남 청장은 임기를 마치고 건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23일 만에 하차했습니다. 13대 손영래 청장은 썬앤문과 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15대 이주성 청장은 인사를 둘러싼 내부 투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전격 사퇴했습니다. <인터뷰> 권영준(경희대 교수) : ""근본적으로 국세청의 시스템 문제입니다. 폐쇄성의 문제, 정보독점성의 문제, 권한 집중적인 문제가 이런 비리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킨다고 봅니다." 오늘 전군표 국세청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41년 동안 역대 청장 15명 가운데 7명이 사법처리됐거나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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