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공정한 재판 받기 위해 귀국”

입력 2007.11.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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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K사건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김씨측이 조기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공정한 재판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현지에서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준씨가 수감돼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구치소입니다.

이곳에서 다음주면 한국 정부로 신병이 인도될 김씨에게 왜 하필 이 시점,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귀국을 결심하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김씨의 변호인이 나서서 단도직입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심원섭(김경준 변호인) : "MB(이명박 후보)가 대통령되면 판검사 골라서 벌을 줄텐데 그 이전에 가야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검찰수사나 재판이 불리하게 전개될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엔 맨땅바닥보다는 진흙탕에 부딪치는 게 낫다고도 했습니다.

김씨측은 특히 귀국을 결심하는 과정에 정치권의 회유나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다스의 차명보유의혹과 관련해 지난 2000년 당시 부실기업 수준의 bbk에 다스가 19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다스가 이 후보 소유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준씨 측의 이 같은 언급은 BBK 사건에의 연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온 이명박 후보측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김경준은 사기범이고 위조범이다. 갑자기 귀국하게 된 배경이 의심스러운데 이미 BBK 주가조작은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임이 밝혀졌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김씨 송환절차는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탐 로직(LA 연방 검찰 공보관) : "법원에서의 송환절차는 마무리 됐고 국무부 지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째 이곳 연방구치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는 임박한 국내송환을 앞두고 한국 내에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앞으로 예정된 검찰 수사와 재판에 꼼꼼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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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 “공정한 재판 받기 위해 귀국”
    • 입력 2007-11-08 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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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K사건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김씨측이 조기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공정한 재판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현지에서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경준씨가 수감돼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구치소입니다. 이곳에서 다음주면 한국 정부로 신병이 인도될 김씨에게 왜 하필 이 시점, 대통령선거를 코앞에 두고 귀국을 결심하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김씨의 변호인이 나서서 단도직입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거론했습니다. <녹취> 심원섭(김경준 변호인) : "MB(이명박 후보)가 대통령되면 판검사 골라서 벌을 줄텐데 그 이전에 가야 공정한 재판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검찰수사나 재판이 불리하게 전개될 게 분명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엔 맨땅바닥보다는 진흙탕에 부딪치는 게 낫다고도 했습니다. 김씨측은 특히 귀국을 결심하는 과정에 정치권의 회유나 압력이 작용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다스의 차명보유의혹과 관련해 지난 2000년 당시 부실기업 수준의 bbk에 다스가 19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다스가 이 후보 소유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준씨 측의 이 같은 언급은 BBK 사건에의 연루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온 이명박 후보측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김경준은 사기범이고 위조범이다. 갑자기 귀국하게 된 배경이 의심스러운데 이미 BBK 주가조작은 김경준씨의 단독범행임이 밝혀졌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김씨 송환절차는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탐 로직(LA 연방 검찰 공보관) : "법원에서의 송환절차는 마무리 됐고 국무부 지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4년째 이곳 연방구치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는 임박한 국내송환을 앞두고 한국 내에도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앞으로 예정된 검찰 수사와 재판에 꼼꼼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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