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수사확대

입력 2007.11.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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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외고 입시에서 유출된 문제 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이 재시험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외고의 입학시험 문제가 외부로 유출된 건 시험전날인 지난달 29일.

입학담당 교사인 이 모 씨가 교장의 이동식 저장장치에 담겨있던 시험문제 60문항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출력하는 과정에서 38문항을 빼돌렸습니다.

이 교사는 빼돌린 시험문제를 이메일을 통해 서울의 한 입시학원 원장 곽 모 씨에게 전달했고 학원측은 이 가운데 13문항을 시험당일인 다음날 아침 시험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학원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경찰은 곽 씨가 지난 9월 입시설명회에서 만난 이 교사가 좋은 학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자 후사하겠다는 말과 함께 시험문제 유출을 처음 제안했고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계석(경찰청 특수수사과 금융경제팀장): "버스안에서 나눠진 유인물은 모두 수거해서 소각했고 따로 유사문제를 만들어서 경기도 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유출이 사실로 확인되자 경기도 교육청은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 교육청 주관하에 관내 9개 외국어교등학교가 입학시험문제 400여 문항을 공동출제하고 이 가운데 80문항씩을 개별 외고가 가져가는 방식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유출된 시험문제 가운데 일부가 다른 특목고 입시에도 출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도 교육청은 이르면 내일쯤 김포외고의 재시험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녹취>도교육청 관계자: "A유형이냐 B유형이냐 C유형이냐를 다 검토를 해서 바로 신속하게 대처하려면 사전에 다 검토된 회의가 있어야죠."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교사가 잠적 중이어서 정확한 사태파악이 힘든데다 외고 탈락자들의 일반고 지원 접수마감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교육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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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수사확대
    • 입력 2007-11-11 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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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외고 입시에서 유출된 문제 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이 재시험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외고의 입학시험 문제가 외부로 유출된 건 시험전날인 지난달 29일. 입학담당 교사인 이 모 씨가 교장의 이동식 저장장치에 담겨있던 시험문제 60문항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출력하는 과정에서 38문항을 빼돌렸습니다. 이 교사는 빼돌린 시험문제를 이메일을 통해 서울의 한 입시학원 원장 곽 모 씨에게 전달했고 학원측은 이 가운데 13문항을 시험당일인 다음날 아침 시험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학원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경찰은 곽 씨가 지난 9월 입시설명회에서 만난 이 교사가 좋은 학생을 보내달라고 부탁하자 후사하겠다는 말과 함께 시험문제 유출을 처음 제안했고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은폐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계석(경찰청 특수수사과 금융경제팀장): "버스안에서 나눠진 유인물은 모두 수거해서 소각했고 따로 유사문제를 만들어서 경기도 교육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유출이 사실로 확인되자 경기도 교육청은 오전부터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도 교육청 주관하에 관내 9개 외국어교등학교가 입학시험문제 400여 문항을 공동출제하고 이 가운데 80문항씩을 개별 외고가 가져가는 방식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유출된 시험문제 가운데 일부가 다른 특목고 입시에도 출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도 교육청은 이르면 내일쯤 김포외고의 재시험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녹취>도교육청 관계자: "A유형이냐 B유형이냐 C유형이냐를 다 검토를 해서 바로 신속하게 대처하려면 사전에 다 검토된 회의가 있어야죠."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교사가 잠적 중이어서 정확한 사태파악이 힘든데다 외고 탈락자들의 일반고 지원 접수마감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교육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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