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이웃사촌데이’

입력 2007.1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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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월 11일, 올해도 여전히 연인끼리 초코과자를 주고 받는 날이라고 어제 하루가 떠들썩했는데요.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날을 '이웃사촌데이'로 정해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을 돕자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8남매를 뒀지만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채 혼자 살고 있는 80살 이인순 할머니.

가난도 가난이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이 더 견디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인순(서울 노량진동): "내 자식은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어요."

할머니 댁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달 11일이면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인터뷰> 김종미(자원 봉사자): "사회에서 내가 받은 모든 혜택을 누리고 살잖아요. 그런데 저 분들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요."

집안 곳곳의 묵은 먼지가 씻겨 나가고 그 자리엔 따스한 사람 온기가 채워집니다.

11월 11일은 특히 '이웃사촌데이'로 지정돼 봉사의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이웃사촌 데이'란 11월, 개인을 뜻하는 1이 두개 있어 이웃이 되고, 11월 11일, 그런 이웃이 다시 짝을 이뤄 이웃사촌이 된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기념일입니다.

시민단체 '주거복지연대'가 차상위 독거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남상오(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 "이웃을 좀 챙기는 이런 마음들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이런 취지로 이웃사촌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 11월 11일 '이웃사촌데이'가 상혼을 앞세워 만들어진 기념일에 열광하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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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1일은 ‘이웃사촌데이’
    • 입력 2007-11-12 07: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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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월 11일, 올해도 여전히 연인끼리 초코과자를 주고 받는 날이라고 어제 하루가 떠들썩했는데요.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 날을 '이웃사촌데이'로 정해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을 돕자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8남매를 뒀지만 자식들에게 버림받은 채 혼자 살고 있는 80살 이인순 할머니. 가난도 가난이지만, 곁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이 더 견디기 힘듭니다. <인터뷰> 이인순(서울 노량진동): "내 자식은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어요." 할머니 댁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9월부터 매달 11일이면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인터뷰> 김종미(자원 봉사자): "사회에서 내가 받은 모든 혜택을 누리고 살잖아요. 그런데 저 분들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해요." 집안 곳곳의 묵은 먼지가 씻겨 나가고 그 자리엔 따스한 사람 온기가 채워집니다. 11월 11일은 특히 '이웃사촌데이'로 지정돼 봉사의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이웃사촌 데이'란 11월, 개인을 뜻하는 1이 두개 있어 이웃이 되고, 11월 11일, 그런 이웃이 다시 짝을 이뤄 이웃사촌이 된다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기념일입니다. 시민단체 '주거복지연대'가 차상위 독거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남상오(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 "이웃을 좀 챙기는 이런 마음들을 서로 나누고자 하는 이런 취지로 이웃사촌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자는 11월 11일 '이웃사촌데이'가 상혼을 앞세워 만들어진 기념일에 열광하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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