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산 녹용에 광우병 비상

⊙앵커: 유럽에서 광우병 공포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사슴에 광우병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광우병 파동이 캐나다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의 앨크 사육 농장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사슴들이 발견되면서 당국이 1500여 마리의 앨크를 도축해 소각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사슴 광우병이 아직 인간에게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또 주로 아시아 지역에 약재로 수출되는 앨크의 녹용에 대해서도 긴급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용두(주 캐나다 대사관 사무관): 현지 언론도 크게 보도하고 있어 광우병 발생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자: 앨크는 캐나다에서 고기와 녹용을 얻기 위해 사육하는 사슴의 한 종류입니다.
광우병에 감염된 앨크는 소의 경우처럼 제대로 걷지 못하고 뇌에 스펀지처럼 많은 구멍이 뚫려 죽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판매가 80% 가까이 급격히 줄어든 독일에서는 양들이 풀을 뜯는 방목지역이 광우병균에 감염됐을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정부는 양들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광우병 공포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