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도 임대아파트 ‘찬밥’

입력 2007.11.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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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 아파트가 판교 신도시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송형국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판교 신도시 내 공공 임대아파트 지구.

아파트 앞을 높다란 옹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양할 때는 이곳에는 녹지를 만들겠다고 홍보했습니다.

당시 홍보 책자입니다.

녹지가 조성된 조감도가 그려져 있고 일조권, 조망권,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들이 가득합니다.

<녹취>이 우(주택공사 판교신도시 사업단) : "(녹지가 아니라 옹벽이 된다는 걸 설계 전에 모르신 건가요?) 그 사항은 팜플릿 제작할 때 놓쳤고 건축에서 만들면서 표기가 덜 됐다"

공사중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의 진입로가 지상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성남시와 주택공사가 주민들 모르게 공사를 강행한 겁니다.

이곳에 입주할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발코니 바로 앞에 이렇게 회색빛 옹벽을 마주보고 살 처지에 놓였습니다.

내집마련 꿈이 이뤄졌다는 기쁨도 잠시...

<인터뷰>이순범(임대아파트 1층 입주예정자) : "아무리 없는 사람이라도 주거안정이라고 성남시에서 지어놓고는 이런 식으로 지으면..."

임대 아파트를 차별하기는 성남시 여수지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12년 입주 예정인데 일반 분양분과 달리 임대아파트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배치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민들을 위한다는 임대아파트.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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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신도시도 임대아파트 ‘찬밥’
    • 입력 2007-11-15 21:27:26
    뉴스 9
<앵커 멘트>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 아파트가 판교 신도시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송형국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판교 신도시 내 공공 임대아파트 지구. 아파트 앞을 높다란 옹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양할 때는 이곳에는 녹지를 만들겠다고 홍보했습니다. 당시 홍보 책자입니다. 녹지가 조성된 조감도가 그려져 있고 일조권, 조망권,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등 듣기 좋은 말들이 가득합니다. <녹취>이 우(주택공사 판교신도시 사업단) : "(녹지가 아니라 옹벽이 된다는 걸 설계 전에 모르신 건가요?) 그 사항은 팜플릿 제작할 때 놓쳤고 건축에서 만들면서 표기가 덜 됐다" 공사중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의 진입로가 지상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성남시와 주택공사가 주민들 모르게 공사를 강행한 겁니다. 이곳에 입주할 임대아파트 주민들은 발코니 바로 앞에 이렇게 회색빛 옹벽을 마주보고 살 처지에 놓였습니다. 내집마련 꿈이 이뤄졌다는 기쁨도 잠시... <인터뷰>이순범(임대아파트 1층 입주예정자) : "아무리 없는 사람이라도 주거안정이라고 성남시에서 지어놓고는 이런 식으로 지으면..." 임대 아파트를 차별하기는 성남시 여수지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12년 입주 예정인데 일반 분양분과 달리 임대아파트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배치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민들을 위한다는 임대아파트.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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