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수사’ 대선 변곡점 되나?

입력 2007.11.16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무래도 최대의 관심은 김경준씨의 송환이 올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일겁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질문 1> 워낙 민감한 사안인만큼 김경준씨 송환 시기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각당이 주장하는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답변 1>

대통합 민주 신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상대방이 공작을 벌여서, 이 시기에 들어왔다, 이런 상반된 주장을 내놨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은 김경준씨가 대선을 한 달 앞선 이 민감한 시기에 귀국하는 것은 신당과 정보 기관의 공작 정치의 결과라고 주장했고요.

반면 신당은 지난 8월부터 귀국 의사를 밝힌 김씨의 귀국이 늦춰진 것은 오히려 이명박 후보 측의 방해 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귀국 시기를 갖고도 이런 전혀 다른 주장을 할 정도로 정치권의 온 신경이 바로 여기에 쏠려 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정치권은 김경준씨 귀국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변 2>

정치권의 싸움은 신당이 창을 들고 한나라당이 방패로 막고 있는 형국인데요. 신당은 김씨 송환이 사실상 판세 반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역으로 한나라당은 이 고비만 넘기면 우세한 판세를 굳힐 수 있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양측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달려들 태세인데요. 관건은 무엇보다 김경준씨의 입, 그리고 검찰의 수사 결과입니다.

<질문 3> 말씀하신대로 검찰수사결과가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달라질 대선 판도, 어떤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답변 3>

크게 세 가지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우선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거나 검찰이 이를 확인, 발표할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엔 이명박 후보가 결정적 타격을 입고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회창 후보에게 보수 진영의 표가 쏠릴 가능성도 있고요.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이룰 경우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대역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검찰이 이 후보에게 혐의가 없다고 발표할 경우에는 이 후보가 기존의 우세를 굳혀 나가면서 막판 대선 가도를 독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 혐의는 다소 있어 보이는데 검찰이 확정적인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할 때는 각 당의 공방이 대선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정치권은 검찰을 애타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질문 4> 전 기자가 지금 말한 대선 판도의 유지 혹은 반전, 언제쯤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4>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 등록이 오는 25일과 26일,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았는데요.

검찰이 가급적 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검찰이 후보 등록 이후에 이 후보에게 불리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검찰의 대선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검찰이 후보 등록 이후에 무거운 혐의를 적용할 경우 후보 교체 논란 등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이 이 같은 부담을 감수하려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열흘이 이번 대선의 최대 고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준 수사’ 대선 변곡점 되나?
    • 입력 2007-11-16 21:06:48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래도 최대의 관심은 김경준씨의 송환이 올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일겁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전종철 기자! <질문 1> 워낙 민감한 사안인만큼 김경준씨 송환 시기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각당이 주장하는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답변 1> 대통합 민주 신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상대방이 공작을 벌여서, 이 시기에 들어왔다, 이런 상반된 주장을 내놨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은 김경준씨가 대선을 한 달 앞선 이 민감한 시기에 귀국하는 것은 신당과 정보 기관의 공작 정치의 결과라고 주장했고요. 반면 신당은 지난 8월부터 귀국 의사를 밝힌 김씨의 귀국이 늦춰진 것은 오히려 이명박 후보 측의 방해 공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귀국 시기를 갖고도 이런 전혀 다른 주장을 할 정도로 정치권의 온 신경이 바로 여기에 쏠려 있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정치권은 김경준씨 귀국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변 2> 정치권의 싸움은 신당이 창을 들고 한나라당이 방패로 막고 있는 형국인데요. 신당은 김씨 송환이 사실상 판세 반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역으로 한나라당은 이 고비만 넘기면 우세한 판세를 굳힐 수 있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양측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달려들 태세인데요. 관건은 무엇보다 김경준씨의 입, 그리고 검찰의 수사 결과입니다. <질문 3> 말씀하신대로 검찰수사결과가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달라질 대선 판도, 어떤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답변 3> 크게 세 가지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우선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거나 검찰이 이를 확인, 발표할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엔 이명박 후보가 결정적 타격을 입고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회창 후보에게 보수 진영의 표가 쏠릴 가능성도 있고요.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이룰 경우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대역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검찰이 이 후보에게 혐의가 없다고 발표할 경우에는 이 후보가 기존의 우세를 굳혀 나가면서 막판 대선 가도를 독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 혐의는 다소 있어 보이는데 검찰이 확정적인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할 때는 각 당의 공방이 대선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정치권은 검찰을 애타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질문 4> 전 기자가 지금 말한 대선 판도의 유지 혹은 반전, 언제쯤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4>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 등록이 오는 25일과 26일,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았는데요. 검찰이 가급적 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검찰이 후보 등록 이후에 이 후보에게 불리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검찰의 대선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검찰이 후보 등록 이후에 무거운 혐의를 적용할 경우 후보 교체 논란 등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이 이 같은 부담을 감수하려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열흘이 이번 대선의 최대 고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