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 경쟁, 국제선으로 확산

<앵커 멘트>

국내선만 운항하던 저가 항공사들이 이제는 국제선 운항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형 항공사도 국제선 저가 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운항 시작 1년 5개월 만에 탑승객 100만 명을 넘어선 제주항공, 일단 기존 요금보다 평균 30% 이상 싼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진양진(탑승객) : "가격도 저렴하고요, 제주도에 있는 친구들이 이용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기존 항공기하고 별 차이도 없는 것 같고..."

해외 여행수요가 늘면서 국내 저가 항공사들은 국제선 취항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오는 2013년까지는 190명이 탑승 가능한 보잉 737기 15대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진기(제주항공 영업운송본부장) : "세계적으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시장점유율 10%지만 3년 이내에 40%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성항공도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고 대한항공까지 2년 안에 저가 항공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부산시와 인천시, 경상남도 등이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가 항공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안전 확봅니다.

<인터뷰> 송병흠(항공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 : "세계 항공시장에서 인력부족 현상으로 저숙련 인력이 유입되고 있고, 자본과 경영 노하우의 부족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저가 항공의 허가를 내주더라도 사전에 안전을 충분히 검증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