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초대형 기와의 ‘수수께끼’

입력 2007.11.20 (22:01) 수정 2007.11.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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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남한산성에서 통일신라때 초대형 기와가 발견됐는데요, 과연 이런 기와가 실제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됐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용도를 추정해봤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산성 옛 궁터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통일신라 때의 기와입니다.

기왓장 하나가 세로 65cm 가로 17cm의 초대형입니다.

무게를 재보니 18.5kg, 보통 기왓장 보다 4배 이상 무겁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입니다.

<인터뷰> 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 "시대적인 상황과 아울러 한국 고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천여년전에 이런 기와가 건물에 사용됐을 지 수수께끼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와가 발견된 건물 터에선 2미터 높이에 폭이 1미터나 되는 토벽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엄청난 지붕의 하중을 견뎌대도록 나무 기둥만 사용한 보통 일반 건물과 달리 이런 큰 토벽까지 기둥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 "나무 기둥으로만 하중을 받는 방식보다는 벽체가 하중의 일부를 분담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을까."

또 이 건물이 초대형 기와를 얹혀 방어 기능을 강화한 군사 창고로 쓰였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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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신라 초대형 기와의 ‘수수께끼’
    • 입력 2007-11-20 21:38:40
    • 수정2007-11-20 23: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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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남한산성에서 통일신라때 초대형 기와가 발견됐는데요, 과연 이런 기와가 실제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됐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용도를 추정해봤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산성 옛 궁터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통일신라 때의 기와입니다. 기왓장 하나가 세로 65cm 가로 17cm의 초대형입니다. 무게를 재보니 18.5kg, 보통 기왓장 보다 4배 이상 무겁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입니다. <인터뷰> 심광주(토지박물관 학예실장) : "시대적인 상황과 아울러 한국 고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천여년전에 이런 기와가 건물에 사용됐을 지 수수께끼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와가 발견된 건물 터에선 2미터 높이에 폭이 1미터나 되는 토벽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엄청난 지붕의 하중을 견뎌대도록 나무 기둥만 사용한 보통 일반 건물과 달리 이런 큰 토벽까지 기둥으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봉건(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 "나무 기둥으로만 하중을 받는 방식보다는 벽체가 하중의 일부를 분담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을까." 또 이 건물이 초대형 기와를 얹혀 방어 기능을 강화한 군사 창고로 쓰였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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