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계약서, ‘진실게임’ 핵심 쟁점?

입력 2007.11.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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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관심은 김경준씨 측이 이면계약서라고 밝힌 문건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비공개 계약서를 둘러싼 진실공방 박태서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가 잠깐 동안 보여준 문건.

STOCK SALE AGREEMENT, 주식 매매 계약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를 이면 계약서라고 하면서 영문 계약서 3 종류, 한글 계약서 한 종류 등 모두 4 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보라(김경준씨 부인) : "결론적으로 증권회사의 모든 주식은 이명박 후보의 LKe 뱅크로 되돌리는 서류입니다."

김경준씨 측이 이면계약서로 부르고 있는 이 문건은 당시 이명박씨와 김경준씨 등의 동업구조 등을 규정한 계약서로 문서 자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측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 후보측은 자신들이 파악한 원본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녹취> 고승덕(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 : "이 사건에서 이면계약서는 없습니다. 정면계약서만 있습니다."

그래서 이면계약서, 또는 정면 계약서를 둘러싼 쟁점은 먼저 문건의 진위를 둘러싸고 제기됩니다.

우선 AM-papas 주식 매매계약서, EBK 설립 계약서, EBK 주식 구매 계약서로 알려진 3 종류의 영문 계약서를 놓고 김경준씨측과 이 후보측은 상대방의 문건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AM-papas 주식 매매계약서의 경우 이 후보측은 18쪽 짜리, 김 씨 측은 30쪽 짜리 보고서를 갖고 있다며 한쪽 것은 분명 위조됐다는 것입니다.

계약서의 내용을 둘러싼 입장차는 더욱 뚜렷합니다.

김경준씨 측은 3종류의 영문 계약서를 종합해 보면 지주회사 LKe를 중심으로 관련 자본의 흐름이 이명박 후보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원본 계약서에 BBK를 이 후보 것으로 규정하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EBK 관련 계약서의 경우에도 실행되지 않고 철회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이보라 씨 회견과 이에 대한 반박에서도 양측의 주장을 판가름할만한 결정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서로 계약서 원본 조차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면이든 정면이든 계약서의 중요성은 BBK와 이명박 후보간의 관계를 증명해줄 수 있는 핵심 증거라는 데 있습니다.

만일 이 후보가 BBK와 연관됐음을 입증하게 되면 대선국면은 엄청난 파장에 휩싸이게 됩니다.

반대로 문제의 계약서가 이후보의 무관함을 보여주면 이 후보는 일단 짐을 덜게 되고 수사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면계약서, 비공개 계약서는 진실 게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풀어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지 국민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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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면계약서, ‘진실게임’ 핵심 쟁점?
    • 입력 2007-11-21 20:55:08
    뉴스 9
<앵커 멘트> 이제 관심은 김경준씨 측이 이면계약서라고 밝힌 문건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비공개 계약서를 둘러싼 진실공방 박태서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가 잠깐 동안 보여준 문건. STOCK SALE AGREEMENT, 주식 매매 계약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를 이면 계약서라고 하면서 영문 계약서 3 종류, 한글 계약서 한 종류 등 모두 4 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보라(김경준씨 부인) : "결론적으로 증권회사의 모든 주식은 이명박 후보의 LKe 뱅크로 되돌리는 서류입니다." 김경준씨 측이 이면계약서로 부르고 있는 이 문건은 당시 이명박씨와 김경준씨 등의 동업구조 등을 규정한 계약서로 문서 자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측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 후보측은 자신들이 파악한 원본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녹취> 고승덕(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 : "이 사건에서 이면계약서는 없습니다. 정면계약서만 있습니다." 그래서 이면계약서, 또는 정면 계약서를 둘러싼 쟁점은 먼저 문건의 진위를 둘러싸고 제기됩니다. 우선 AM-papas 주식 매매계약서, EBK 설립 계약서, EBK 주식 구매 계약서로 알려진 3 종류의 영문 계약서를 놓고 김경준씨측과 이 후보측은 상대방의 문건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서로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AM-papas 주식 매매계약서의 경우 이 후보측은 18쪽 짜리, 김 씨 측은 30쪽 짜리 보고서를 갖고 있다며 한쪽 것은 분명 위조됐다는 것입니다. 계약서의 내용을 둘러싼 입장차는 더욱 뚜렷합니다. 김경준씨 측은 3종류의 영문 계약서를 종합해 보면 지주회사 LKe를 중심으로 관련 자본의 흐름이 이명박 후보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원본 계약서에 BBK를 이 후보 것으로 규정하는 내용은 전혀 없으며 EBK 관련 계약서의 경우에도 실행되지 않고 철회된 것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이보라 씨 회견과 이에 대한 반박에서도 양측의 주장을 판가름할만한 결정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서로 계약서 원본 조차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면이든 정면이든 계약서의 중요성은 BBK와 이명박 후보간의 관계를 증명해줄 수 있는 핵심 증거라는 데 있습니다. 만일 이 후보가 BBK와 연관됐음을 입증하게 되면 대선국면은 엄청난 파장에 휩싸이게 됩니다. 반대로 문제의 계약서가 이후보의 무관함을 보여주면 이 후보는 일단 짐을 덜게 되고 수사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면계약서, 비공개 계약서는 진실 게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풀어줄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을 지 국민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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