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도 붕괴…금융 불안 증폭

입력 2007.1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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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국 코스피 지수 1800선도 석달만에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원화가치와 채권값도 함께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으로, 내년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지수는 1799선,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8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약 석 달 만입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내 놓은 주식을 기관이 사들이며 1800선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엿새 동안 170포인트가 넘게 빠진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과장):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크게 형성되고 있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도 투자 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주가지수가 많게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원화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에 933원대로 뛰었고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백 엔에 853원선까지 급등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엔화의 경우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의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금융기관과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이번 주만 들어서만 0.1% 포인트 뛰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그룹장):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 대출로 인한 금융경색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금융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와 소비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목표인 내년 5% 경제 성장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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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800선도 붕괴…금융 불안 증폭
    • 입력 2007-11-22 21:07:15
    뉴스 9
<앵커 멘트> 결국 코스피 지수 1800선도 석달만에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원화가치와 채권값도 함께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으로, 내년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지수는 1799선,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8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약 석 달 만입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내 놓은 주식을 기관이 사들이며 1800선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엿새 동안 170포인트가 넘게 빠진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과장):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감이 크게 형성되고 있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도 투자 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주가지수가 많게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원화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달러에 933원대로 뛰었고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백 엔에 853원선까지 급등했습니다. 1년 6개월 정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인터뷰> 이윤진(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엔화의 경우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의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금융기관과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이번 주만 들어서만 0.1% 포인트 뛰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그룹장):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 대출로 인한 금융경색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금융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투자와 소비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목표인 내년 5% 경제 성장은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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