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끽동'의 큰 언니

입력 2000.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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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이 사람에서는 인천의 윤락가 끽동의 윤락여성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있는 한 파출소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8시, 파출소를 나선 최숙희 소장은 언제나처럼 끽동으로 향합니다.
종업원 150여 명을 둔 인천의 대표적인 윤락가입니다. 업소 여성들에게도 이제 최 소장의 방문이 일과처럼 됐습니다.
⊙인터뷰: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인터뷰: 술은 절대 안 먹어요.
⊙인터뷰: 담배 두 갑에 한 갑으로 줄이고 ...
⊙기자: 올해 36살의 독신인 최 소장이 윤락여성들과 만난 지는 벌써 11개월째,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생활상을 보고 새로운 길을 함께 찾아주겠다며 시작한 일입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너무나 평범한 아이들이 우리 이웃에서 발견할 수 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이런 곳에서 일한다는 것에 너무나 놀랐어요.
⊙기자: 이들에게는 단속보다는 설득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파출소에 상담실도 마련했습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너무 지겹다 그랬잖아?
⊙인터뷰: 너무 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답이 안 나와요.
⊙기자: 이 같은 노력으로 윤락여성 10여 명이 윤락가를 떠났고 2명은 가정도 이루었습니다.
업소 7곳은 스스로 문을 닫았습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그런 말을 한 번도 해 준 사람이 없었다.
내 자신이 소중하고 또 내가 가장 나를 사랑해야 된다고...
⊙기자: 새로 얻은 최 소장의 별명은 윤락녀의 큰언니.
끽동 여성들이 새 삶을 찾을 때까지 최 소장은 이 일을 계속할 각오입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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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끽동'의 큰 언니
    • 입력 2000-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이 사람에서는 인천의 윤락가 끽동의 윤락여성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 있는 한 파출소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8시, 파출소를 나선 최숙희 소장은 언제나처럼 끽동으로 향합니다. 종업원 150여 명을 둔 인천의 대표적인 윤락가입니다. 업소 여성들에게도 이제 최 소장의 방문이 일과처럼 됐습니다. ⊙인터뷰: 술 많이 마시지 말고... ⊙인터뷰: 술은 절대 안 먹어요. ⊙인터뷰: 담배 두 갑에 한 갑으로 줄이고 ... ⊙기자: 올해 36살의 독신인 최 소장이 윤락여성들과 만난 지는 벌써 11개월째,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생활상을 보고 새로운 길을 함께 찾아주겠다며 시작한 일입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너무나 평범한 아이들이 우리 이웃에서 발견할 수 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이런 곳에서 일한다는 것에 너무나 놀랐어요. ⊙기자: 이들에게는 단속보다는 설득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파출소에 상담실도 마련했습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너무 지겹다 그랬잖아? ⊙인터뷰: 너무 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답이 안 나와요. ⊙기자: 이 같은 노력으로 윤락여성 10여 명이 윤락가를 떠났고 2명은 가정도 이루었습니다. 업소 7곳은 스스로 문을 닫았습니다. ⊙최숙희(학익파출소장): 그런 말을 한 번도 해 준 사람이 없었다. 내 자신이 소중하고 또 내가 가장 나를 사랑해야 된다고... ⊙기자: 새로 얻은 최 소장의 별명은 윤락녀의 큰언니. 끽동 여성들이 새 삶을 찾을 때까지 최 소장은 이 일을 계속할 각오입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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