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잡았지만 거래 ‘반토막’

입력 2007.11.26 (22:33) 수정 2007.11.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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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지만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김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에서 2년 넘게 공인중개업을 해온 안인근 씨는 요즘처럼 한가한 때가 없습니다.

지난해보다 아파트값은 수억 원씩 떨어졌지만 석 달째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 정돕니다.

<인터뷰> 안인근(공인중개사): "지난해만 해도 매물이 나오면 100퍼센트 계약 체결이 됐는데, 지금은 로얄동, 로얄층으로 싸게 나와도 10분의 1 정도 체결되는 수준입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분양 물량을 포함해 거래된 전국의 아파트는 모두 5만 4천여 가구, 지난해 9월의 절반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서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양해근(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과장): "매도자 입장에선 양도세 부담, 매수자 입장에선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게 된 점 등이 거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거래량 급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부동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담을 느낀 정부도 일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추가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투기수요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섣부른 규제 완화책을 썼다간 또다시 집값 폭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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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은 잡았지만 거래 ‘반토막’
    • 입력 2007-11-26 21:28:54
    • 수정2007-11-26 22: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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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주택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지만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김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에서 2년 넘게 공인중개업을 해온 안인근 씨는 요즘처럼 한가한 때가 없습니다. 지난해보다 아파트값은 수억 원씩 떨어졌지만 석 달째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 정돕니다. <인터뷰> 안인근(공인중개사): "지난해만 해도 매물이 나오면 100퍼센트 계약 체결이 됐는데, 지금은 로얄동, 로얄층으로 싸게 나와도 10분의 1 정도 체결되는 수준입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실제로 지난 9월 분양 물량을 포함해 거래된 전국의 아파트는 모두 5만 4천여 가구, 지난해 9월의 절반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서 월 평균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양해근(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과장): "매도자 입장에선 양도세 부담, 매수자 입장에선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게 된 점 등이 거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거래량 급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부동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담을 느낀 정부도 일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추가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투기수요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섣부른 규제 완화책을 썼다간 또다시 집값 폭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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