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강경파, 중동평화회의 ‘반발’

입력 2007.11.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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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자고 합의한 중동 평화 회의에 대해 중동 강경파는 반발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네, 중동 평화회의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낙관할 수 없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운데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정치세력 하마스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되는 어떤 결정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회담의 실패를 공언하면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중동 평화회의가 열리는 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선 수만 명이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선 경찰과의 충돌로 1명이 숨지기도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측은 아나폴리스 회의에서 합의되는 어떤 결정도 따르지 않겠다며 이번 회의는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쪽 지도자인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반역자라고까지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이스마일 하니야(하마스 지도자):"팔레스타인인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정책이나 절차들에 대해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의 반대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아리에 엘닷(이스라엘 국회의원):"올메르트 총리는 이스라엘 심장부에 테러리스트 국가를 세우고 예루살렘을 양분하는 치명적인 계획으로 지지를 얻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동평화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이란도 날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번 회의가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곧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회의를 테헤란에서 열겠다고 맞섰습니다.

내부 기반이 약한 올메르트 이스라엘총리와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가운데 중동평화회의는 첫걸음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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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강경파, 중동평화회의 ‘반발’
    • 입력 2007-11-28 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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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자고 합의한 중동 평화 회의에 대해 중동 강경파는 반발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네, 중동 평화회의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낙관할 수 없는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가운데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정치세력 하마스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되는 어떤 결정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회담의 실패를 공언하면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중동 평화회의가 열리는 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선 수만 명이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선 경찰과의 충돌로 1명이 숨지기도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측은 아나폴리스 회의에서 합의되는 어떤 결정도 따르지 않겠다며 이번 회의는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쪽 지도자인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반역자라고까지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이스마일 하니야(하마스 지도자):"팔레스타인인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정책이나 절차들에 대해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이스라엘 내부의 반대기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아리에 엘닷(이스라엘 국회의원):"올메르트 총리는 이스라엘 심장부에 테러리스트 국가를 세우고 예루살렘을 양분하는 치명적인 계획으로 지지를 얻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중동평화회의에 초대받지 못한 이란도 날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번 회의가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곧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회의를 테헤란에서 열겠다고 맞섰습니다. 내부 기반이 약한 올메르트 이스라엘총리와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가운데 중동평화회의는 첫걸음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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