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 시설 ‘애물단지’…이대로 안돼!

입력 2007.11.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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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수가 세계 박람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10여년전의 대전 엑스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전 엑스포가 준 타산지석의 교훈을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첫 세계 엑스포로 세계 50여 나라와 유엔까지 참여해 관람객 천 4백만 명을 넘기며 대성공을 거뒀던 대전 엑스포,

영광은 이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듬해 과학공원으로 변신했지만 13년이 흐른 지금, 시민들의 외면 속에 돈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매일 천만 원 이상 적자가 나면서 거의 천억 원에 달했던 자본금이 지금은 4백억 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행사에 앞서 시설의 사후활용에 대한 밀도있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학공원으로 이름을 바뀐 엑스포장을 돈내고 보러올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13년째 같은 영상물을 틀어주는 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사후 활용 방안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육동일(대전발전연구원장) : "1회성 행사에 주력했기 때문에 행사 뒤의 사후시설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책이 부족했습니다."

교통안전 체험센터 유치 등 뒤늦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이마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홍준(과학공원 기획예산팀장) : "엑스포 행사장 시설을 과학 테마파크로 운영하기에는 시설구조상 근본적인 한계와 비효율이 있습니다."

여수 세계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전엑스포의 이런 시행착오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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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엑스포 시설 ‘애물단지’…이대로 안돼!
    • 입력 2007-11-28 2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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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수가 세계 박람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10여년전의 대전 엑스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전 엑스포가 준 타산지석의 교훈을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첫 세계 엑스포로 세계 50여 나라와 유엔까지 참여해 관람객 천 4백만 명을 넘기며 대성공을 거뒀던 대전 엑스포, 영광은 이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듬해 과학공원으로 변신했지만 13년이 흐른 지금, 시민들의 외면 속에 돈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매일 천만 원 이상 적자가 나면서 거의 천억 원에 달했던 자본금이 지금은 4백억 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행사에 앞서 시설의 사후활용에 대한 밀도있는 계획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학공원으로 이름을 바뀐 엑스포장을 돈내고 보러올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13년째 같은 영상물을 틀어주는 전시관이 있을 정도로 사후 활용 방안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인터뷰> 육동일(대전발전연구원장) : "1회성 행사에 주력했기 때문에 행사 뒤의 사후시설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비책이 부족했습니다." 교통안전 체험센터 유치 등 뒤늦게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이마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홍준(과학공원 기획예산팀장) : "엑스포 행사장 시설을 과학 테마파크로 운영하기에는 시설구조상 근본적인 한계와 비효율이 있습니다." 여수 세계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전엑스포의 이런 시행착오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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