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검찰, 자금흐름 추적 막바지

입력 2007.11.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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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K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막바지 계좌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BBK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와 거액의 돈 거래를 했는 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우 기자!

(예, 김철우입니다)

수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검찰이 계좌추적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죠?

<리포트>

예, 검찰은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오늘도 밤 늦게까지 계좌 추적을 통해 LKe 뱅크, eBK 등의 회사들과 BBK의 역외자금인 MAF 펀드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경준 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부 계좌가 해외로 연결돼 있고 핵심 참고인이 출국해 있어 조사에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요.

그러나, 계좌 추적을 통해 다스, BBK, LKe뱅크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에 대해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달 5일 김경준씨를 기소하기 전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2> 이명박 후보의 측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BBK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와 거액의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요?

<답변 2>

예, 김경준씨가 주가 조작에 사용한 유령회사에 김백준씨가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것은 주가 조작 사건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이 후보도 주가조작과 횡령을 모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통합민주신당 측의 주장입니다.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 처남과 큰형이 대주주인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송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01년 5월 3일 옵셔널 벤처스사가 와튼 사에 98억8천9백50만 원을 송금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와튼은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 컴퍼니인데요.

신당 측은 와튼에 돈을 송금한 계좌는 이 후보 측근 김백준씨 개인 계좌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문제의 계좌는 김백준 씨가 대표로 돼있던 eBK증권중개사의 법인 계좌라는 것이고요.

또 문제의 계좌를 통해 98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은 있지만 와튼으로 송금된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에 송금됐다는 이 98억원이 검찰의 계좌추적으로 실체가 가려져야 할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3> 김경준씨 측의 잇딴 문서 공개에 대해 침묵하던 다스 측이 반격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3>

예, 주식회사 다스측 회계사가 오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다스측은 미국내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잘못된 영문 번역본을 근거로 김경준씨측이 이 후보의 BBK 연루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격에 나서면서 문건도 내놨는데요.

원본인 한글판 입출금 내역서에는 예금주가 명시돼 있지 않는데도 번역본에는 예금주를 BBK로 잘못 기재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에리카 김씨는 오히려 다스측이 오역본을 날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2004년 당시 다스측이 민사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한글 원본에도 없는 BBK를 영문 번역본에 끼워넣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스 측이 내일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에리카 김 역시 조만간 결정적인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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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검찰, 자금흐름 추적 막바지
    • 입력 2007-11-30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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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BBK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막바지 계좌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BBK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와 거액의 돈 거래를 했는 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철우 기자! (예, 김철우입니다) 수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 검찰이 계좌추적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죠? <리포트> 예, 검찰은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오늘도 밤 늦게까지 계좌 추적을 통해 LKe 뱅크, eBK 등의 회사들과 BBK의 역외자금인 MAF 펀드 간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경준 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에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일부 계좌가 해외로 연결돼 있고 핵심 참고인이 출국해 있어 조사에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요. 그러나, 계좌 추적을 통해 다스, BBK, LKe뱅크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에 대해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달 5일 김경준씨를 기소하기 전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질문 2> 이명박 후보의 측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BBK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컴퍼니와 거액의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요? <답변 2> 예, 김경준씨가 주가 조작에 사용한 유령회사에 김백준씨가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것은 주가 조작 사건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또 이 후보도 주가조작과 횡령을 모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통합민주신당 측의 주장입니다.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 처남과 큰형이 대주주인 다스가 미국 법원에 제출한 소송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01년 5월 3일 옵셔널 벤처스사가 와튼 사에 98억8천9백50만 원을 송금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와튼은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에 동원된 페이퍼 컴퍼니인데요. 신당 측은 와튼에 돈을 송금한 계좌는 이 후보 측근 김백준씨 개인 계좌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문제의 계좌는 김백준 씨가 대표로 돼있던 eBK증권중개사의 법인 계좌라는 것이고요. 또 문제의 계좌를 통해 98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은 있지만 와튼으로 송금된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에 송금됐다는 이 98억원이 검찰의 계좌추적으로 실체가 가려져야 할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3> 김경준씨 측의 잇딴 문서 공개에 대해 침묵하던 다스 측이 반격에 나섰다면서요? <답변 3> 예, 주식회사 다스측 회계사가 오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다스측은 미국내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잘못된 영문 번역본을 근거로 김경준씨측이 이 후보의 BBK 연루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격에 나서면서 문건도 내놨는데요. 원본인 한글판 입출금 내역서에는 예금주가 명시돼 있지 않는데도 번역본에는 예금주를 BBK로 잘못 기재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에리카 김씨는 오히려 다스측이 오역본을 날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2004년 당시 다스측이 민사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한글 원본에도 없는 BBK를 영문 번역본에 끼워넣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스 측이 내일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에리카 김 역시 조만간 결정적인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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