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기내서 ‘만취 소동’…운항 지연

입력 2007.12.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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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한 기업인이 기내에서 만취 소란을 피워 비행기 출발이 한시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에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찰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갑자기 고함이 터져나왔습니다.

소란을 피운 승객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술에 취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힌 채 앉아있던 박 회장에게 승무원이 이륙 직전 안전을 위해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요청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박 회장은 거듭된 경고에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기장은 활주로까지 나갔던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되돌려 박 회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 : "(소란을 피워서) 항공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보냈는데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이 소동으로 승객 120여 명을 태운 비행기는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고, 연결 항공편도 지연 사태를 빚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박 회장 비서실 : "(혼자 타셨던 것인가요?)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고요."

현행법상 기내 소란행위나 음주 상태에서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그러나 소란을 피운 박 회장은 공항 의전실에서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공항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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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회장, 기내서 ‘만취 소동’…운항 지연
    • 입력 2007-12-04 21:28:47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한 기업인이 기내에서 만취 소란을 피워 비행기 출발이 한시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에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경찰도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8시 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갑자기 고함이 터져나왔습니다. 소란을 피운 승객은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술에 취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힌 채 앉아있던 박 회장에게 승무원이 이륙 직전 안전을 위해 등받이를 세워달라고 요청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박 회장은 거듭된 경고에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고 결국,기장은 활주로까지 나갔던 비행기를 계류장으로 되돌려 박 회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관계자 : "(소란을 피워서) 항공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보냈는데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이 소동으로 승객 120여 명을 태운 비행기는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고, 연결 항공편도 지연 사태를 빚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박 회장 비서실 : "(혼자 타셨던 것인가요?)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고요." 현행법상 기내 소란행위나 음주 상태에서 타인에게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는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그러나 소란을 피운 박 회장은 공항 의전실에서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공항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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