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로고송 대결 ‘후끈’…춤추는 표심을 잡아라!

입력 2007.12.05 (09:20) 수정 2007.12.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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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보름도 안남았습니다. 그만큼 각 진영의 홍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역시 노래만한 게 없다고합니다.

자, 요즘 유세장 가보면 흥겨운 노래소리가 들린다면서요...?

(네, 각자 개성을 살려 대중가요를 개사한 로고송을 만들어 부르면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떤 로고송이 인기인가요?

<리포트>

아무래도 세박자의 부르기 쉬운 '트로트'가 단연인기입니다. 후보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로고송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취재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발걸음도 빨라졌던 어제 오후..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한창입니다.

유세장마다 신나는 노래 소리에 시민들이 발길을 멈춥니다.

<인터뷰> 김미정(동대문구) : “곡은 많이 들어본 것 같고, 너무 음악이 흥겨워서 지나가다가도 발이 멈춰져요.”

<인터뷰> 김영록(성북구) : “새롭게 들리고 참신했어요. 한마디로... ”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인 장윤정의 ‘어부바’를 '사랑해요 정동영‘으로 제목을 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13곡의 로고송을 자랑하는 정후보는 트로트 장르의 대표 로고송 외에 ‘아자아자아자’ 등 10곡의 창작곡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서영철(대통합민주신당 홍보부장) : “선거 표어와 정책에 맞는 곡들을 선곡을 해서 창작곡 중심으로 로고송을 만들었다는데 다른 선거 로고송과 비교해서 차별이 있고 특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제가는 주제가는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를 개사한 ‘이명박송’입니다.

<인터뷰> 조혜선(한나라당 홍보부장) :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노래 중에서 선곡을 하였고, 그리고 저희 한나라당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젊은 층과 그리고 30대 여성들을 주된 목표로 해서 이번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위해 일반인들이 직접 로고송을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선영(한나라당 홍보담당) : “직접 참여하게 돼서 되게 기쁘고요. 저희 아마추어가 불렀으니까 일반 유권자들이 듣기에도 많이 편하고 같이 따라 부를 수 있게 좋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누션의 ‘말해줘’를 개사한 로고송을 선보여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시선을 사로잡기위해 이회창 후보도 로고송으로는 단연 트로트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관중(이회창 후보 홍보담당) : “후보의 어떤 공약, 공약내용을 주로 담았습니다. 공약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이 아니고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다다설 수 있는 단어를 활용해서... ”

권영길 후보는 박현빈의 노래를, 문국현 후보는 장윤정의 히트곡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는 원더걸스의 텔미입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각 정당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유세장에서 들을 수 없습니다.

‘텔미’의 저작권을 지닌 원더걸스 소속사가 특정 후보를 위해 쓰게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후보의 로고송은 인기 있는 신세대 트로트 곡으로 몰렸습니다.

<인터뷰> 박주희(가수) : “쉬운 멜로디에 후보님이 지향하는 그런 정치적인 이념을 살짝 담아 드리면 많은 분들이 정치를 좀 편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이점을 잘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대선의 로고송은 단순히 거리를 흥겹게 만드는 역할을 넘어서 정당 정책과 정치적인 이미지를 요약하는 강한 메시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의성(작곡가) : “멜로디가 쉽고 빨리 따라 부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멜로디가 중독성이 있어요. 자꾸 반복되는... 그러니까 쉽게 각인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대통령 선거 때마다 인기 있는 노래를 선점하기위해 저작권협회를 통한 각 후보 진영의 물밑작업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안승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 “작가하고 직접 연락을 해서 제작 동의서를 받아오시면 저희 협회에서 사용신청서를 통해 재산적인 권한은 협회 사용 준수규정에 따라서 각각 차등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이름과 구호를 따라하기 쉬운 세음절의 트로트가 유세장에서 단연 인기입니다. 덕분에 가수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주희(가수) : “트로트 가수들이 대선 후보하고 같이 이렇게 로고송을 참여하게 되니까 너무나 자긍심도 생기고요... ”

<인터뷰> 박현빈(가수) : “진심으로 감사드렸고, 길에서 제가 실제로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들며 그 영향력까지 입증한 로고송,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의 표밭을 일구는 데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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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로고송 대결 ‘후끈’…춤추는 표심을 잡아라!
    • 입력 2007-12-05 08:40:43
    • 수정2007-12-05 0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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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보름도 안남았습니다. 그만큼 각 진영의 홍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는 역시 노래만한 게 없다고합니다. 자, 요즘 유세장 가보면 흥겨운 노래소리가 들린다면서요...? (네, 각자 개성을 살려 대중가요를 개사한 로고송을 만들어 부르면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떤 로고송이 인기인가요? <리포트> 아무래도 세박자의 부르기 쉬운 '트로트'가 단연인기입니다. 후보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로고송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취재했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발걸음도 빨라졌던 어제 오후..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한창입니다. 유세장마다 신나는 노래 소리에 시민들이 발길을 멈춥니다. <인터뷰> 김미정(동대문구) : “곡은 많이 들어본 것 같고, 너무 음악이 흥겨워서 지나가다가도 발이 멈춰져요.” <인터뷰> 김영록(성북구) : “새롭게 들리고 참신했어요. 한마디로... ”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인 장윤정의 ‘어부바’를 '사랑해요 정동영‘으로 제목을 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13곡의 로고송을 자랑하는 정후보는 트로트 장르의 대표 로고송 외에 ‘아자아자아자’ 등 10곡의 창작곡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서영철(대통합민주신당 홍보부장) : “선거 표어와 정책에 맞는 곡들을 선곡을 해서 창작곡 중심으로 로고송을 만들었다는데 다른 선거 로고송과 비교해서 차별이 있고 특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제가는 주제가는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를 개사한 ‘이명박송’입니다. <인터뷰> 조혜선(한나라당 홍보부장) :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노래 중에서 선곡을 하였고, 그리고 저희 한나라당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젊은 층과 그리고 30대 여성들을 주된 목표로 해서 이번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위해 일반인들이 직접 로고송을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선영(한나라당 홍보담당) : “직접 참여하게 돼서 되게 기쁘고요. 저희 아마추어가 불렀으니까 일반 유권자들이 듣기에도 많이 편하고 같이 따라 부를 수 있게 좋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누션의 ‘말해줘’를 개사한 로고송을 선보여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시선을 사로잡기위해 이회창 후보도 로고송으로는 단연 트로트가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관중(이회창 후보 홍보담당) : “후보의 어떤 공약, 공약내용을 주로 담았습니다. 공약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이 아니고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다다설 수 있는 단어를 활용해서... ” 권영길 후보는 박현빈의 노래를, 문국현 후보는 장윤정의 히트곡을 선택했습니다. 요즘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는 원더걸스의 텔미입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각 정당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유세장에서 들을 수 없습니다. ‘텔미’의 저작권을 지닌 원더걸스 소속사가 특정 후보를 위해 쓰게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후보의 로고송은 인기 있는 신세대 트로트 곡으로 몰렸습니다. <인터뷰> 박주희(가수) : “쉬운 멜로디에 후보님이 지향하는 그런 정치적인 이념을 살짝 담아 드리면 많은 분들이 정치를 좀 편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이점을 잘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대선의 로고송은 단순히 거리를 흥겹게 만드는 역할을 넘어서 정당 정책과 정치적인 이미지를 요약하는 강한 메시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의성(작곡가) : “멜로디가 쉽고 빨리 따라 부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 멜로디가 중독성이 있어요. 자꾸 반복되는... 그러니까 쉽게 각인이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대통령 선거 때마다 인기 있는 노래를 선점하기위해 저작권협회를 통한 각 후보 진영의 물밑작업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안승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 “작가하고 직접 연락을 해서 제작 동의서를 받아오시면 저희 협회에서 사용신청서를 통해 재산적인 권한은 협회 사용 준수규정에 따라서 각각 차등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이름과 구호를 따라하기 쉬운 세음절의 트로트가 유세장에서 단연 인기입니다. 덕분에 가수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주희(가수) : “트로트 가수들이 대선 후보하고 같이 이렇게 로고송을 참여하게 되니까 너무나 자긍심도 생기고요... ” <인터뷰> 박현빈(가수) : “진심으로 감사드렸고, 길에서 제가 실제로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때로는 강력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들며 그 영향력까지 입증한 로고송,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의 표밭을 일구는 데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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