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 유흥업소 탈세 표적수사?

입력 2007.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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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업소 탈세를 도와준 공무원들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내사 대상자는 보복성 표적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업소와 호텔 객실까지 뒤져 손님과 업주 등 7명을 연행했습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업원: "4~5명 왔다 갔어요. (뭐 하다 간 거예요?) 아, 그냥 가세요. 그냥."

수사를 맡은 곳은 경찰청장 직속의 특수수사과.

경찰은 호텔을 끼고 있는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 대형 유흥업소 10여곳이 공무원들의 비호 아래 수 천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잡고 석달 째 강도높은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해 보니까 공무원들이 다수가 나와. 우리 경찰관 있고, 경찰관이 상당히 많아. 세무서도 있고, 소방서도 있고, 구청도 있고, 다 있어."
한 공무원의 경우 불법 유흥업소 업주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고, 월 5부의 이자를 받는 등 사실상 고리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지난 3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당시 최초 첩보 입수자인 서울 광역수사대 소속 오 모 경위가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 경위와 주변 인물에 대해 무리하게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유흥업소 관계자: "유흥업을 운영한다는 약점을 잡고 뭔가 비리를 캐내려고 자영업자를 하나 둘씩 죽여가고 있는데 전 정말 두렵습니다."

물론 경찰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며, 그 결과를 보면 표적수사 논란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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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특수수사과, 유흥업소 탈세 표적수사?
    • 입력 2007-12-10 21:30:07
    뉴스 9
<앵커 멘트> 유흥업소 탈세를 도와준 공무원들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내사 대상자는 보복성 표적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업소와 호텔 객실까지 뒤져 손님과 업주 등 7명을 연행했습니다. <녹취> 유흥업소 종업원: "4~5명 왔다 갔어요. (뭐 하다 간 거예요?) 아, 그냥 가세요. 그냥." 수사를 맡은 곳은 경찰청장 직속의 특수수사과. 경찰은 호텔을 끼고 있는 서울 북창동과 강남 일대 대형 유흥업소 10여곳이 공무원들의 비호 아래 수 천억 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잡고 석달 째 강도높은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해 보니까 공무원들이 다수가 나와. 우리 경찰관 있고, 경찰관이 상당히 많아. 세무서도 있고, 소방서도 있고, 구청도 있고, 다 있어." 한 공무원의 경우 불법 유흥업소 업주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고, 월 5부의 이자를 받는 등 사실상 고리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지난 3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당시 최초 첩보 입수자인 서울 광역수사대 소속 오 모 경위가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오 경위와 주변 인물에 대해 무리하게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유흥업소 관계자: "유흥업을 운영한다는 약점을 잡고 뭔가 비리를 캐내려고 자영업자를 하나 둘씩 죽여가고 있는데 전 정말 두렵습니다." 물론 경찰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며, 그 결과를 보면 표적수사 논란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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