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과음’ 뇌건강에 치명적

입력 2007.12.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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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연이은 술자리 갖는 분들 간 뿐만 아니라 뇌 건강도 걱정하셔야겠습니다.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 알콜성 치매로 이어질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술 깰 틈도 없이 2차, 3차로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기억이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오세경(직장인): "노래방이었다가 그리고 화면이 없어졌다가, 술집이었다가 또 화면이 없어졌다가, 맥주집이었다가 이렇게 계속 중간 중간 기억한 적이 있어요."

흔히 말하는 필름 끊김 현상을 의학계에서는 '블랙아웃'이라고 합니다.

블랙아웃은 알코올이 기억의 핵심 중추인 해마의 기능을 잠시 망가뜨리면서 일어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데도 술을 계속해서 마시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판단력 등이 떨어지는 알코올성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녹취>알코올성 치매 전단계 환자: "좀 취할 것 같으면 안 마셔야되는데, 거기서 더 마셔 버리니깐, 술이 술을 마시는 거죠."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하는 만큼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주기 전에 간에서 분해될 수 있을 정도로 마셔야 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남성은 하루에 알코올 40그램, 즉 소주 4잔, 맥주 2병이상을 마시면 간에 부담이 됩니다.

또 천천히 마시고 안주를 곁들여야 알코올 흡수가 지연되며, 알코올 분해를 위해 물을 1리터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최인근(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지는데 뇌는 다른 장기들보다 피의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간보다 더 민감합니다."

연말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간을 생각해서 만이 아니라 뇌를 위해서라도 요령 있는 음주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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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과음’ 뇌건강에 치명적
    • 입력 2007-12-10 21:37:22
    뉴스 9
<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연이은 술자리 갖는 분들 간 뿐만 아니라 뇌 건강도 걱정하셔야겠습니다.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 알콜성 치매로 이어질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말연시 술 깰 틈도 없이 2차, 3차로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기억이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오세경(직장인): "노래방이었다가 그리고 화면이 없어졌다가, 술집이었다가 또 화면이 없어졌다가, 맥주집이었다가 이렇게 계속 중간 중간 기억한 적이 있어요." 흔히 말하는 필름 끊김 현상을 의학계에서는 '블랙아웃'이라고 합니다. 블랙아웃은 알코올이 기억의 핵심 중추인 해마의 기능을 잠시 망가뜨리면서 일어납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데도 술을 계속해서 마시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과 판단력 등이 떨어지는 알코올성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녹취>알코올성 치매 전단계 환자: "좀 취할 것 같으면 안 마셔야되는데, 거기서 더 마셔 버리니깐, 술이 술을 마시는 거죠." 블랙아웃은 술 마시는 양과 속도에 비례하는 만큼 알코올이 뇌에 영향을 주기 전에 간에서 분해될 수 있을 정도로 마셔야 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남성은 하루에 알코올 40그램, 즉 소주 4잔, 맥주 2병이상을 마시면 간에 부담이 됩니다. 또 천천히 마시고 안주를 곁들여야 알코올 흡수가 지연되며, 알코올 분해를 위해 물을 1리터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최인근(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지는데 뇌는 다른 장기들보다 피의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간보다 더 민감합니다." 연말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간을 생각해서 만이 아니라 뇌를 위해서라도 요령 있는 음주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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