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연구, 기술개발 아이디어로 ‘최고’

입력 2007.12.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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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에서 과학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금쟁이 로봇과 거북이 등딱지 골프공 같은 흥미로운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조에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

물속에 푹 잠길 것 같지만 살짝 내려앉았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소금쟁이의 수상 점프와 같은 원리입니다.

소금쟁이는 다리로 물을 밀어내는 힘과 다시 뛰어오르는 힘이 맞아떨어지면서 수면을 통통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수막으로 코팅한 지름 1mm의 공에 초속 1.3m의 힘을 가하면 소금쟁이처럼 수면 위로 다시 튀어오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같은 소금쟁이의 수상점프 원리를 이용해 물 위를 떠다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영(서울대 교수): "바다나 강 위에서 이런 로봇을 띄워놓고 환경오염 감시라든지 아니면 수상 군사작전 수행에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느다란 홈이 나있는 이 골프공은 바다거북의 등딱지에서 착안했습니다.

작은 구멍이 송송 나있는 기존의 골프공보다 표면이 평평하기 때문에 퍼팅할 때 더 정확하게 칠 수 있습니다.

공기저항도 기존 골프공보다 작은 편이어서 비거리도 더 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해천(서울대 교수): "바로 생명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제 기존에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거죠."

오랜 세월 진화를 거쳐 최적의 생존원리를 갖춘 동물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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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 연구, 기술개발 아이디어로 ‘최고’
    • 입력 2007-12-12 21:35:30
    뉴스 9
<앵커 멘트> 동물에서 과학기술 개발 아이디어를 얻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금쟁이 로봇과 거북이 등딱지 골프공 같은 흥미로운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조에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 물속에 푹 잠길 것 같지만 살짝 내려앉았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소금쟁이의 수상 점프와 같은 원리입니다. 소금쟁이는 다리로 물을 밀어내는 힘과 다시 뛰어오르는 힘이 맞아떨어지면서 수면을 통통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수막으로 코팅한 지름 1mm의 공에 초속 1.3m의 힘을 가하면 소금쟁이처럼 수면 위로 다시 튀어오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같은 소금쟁이의 수상점프 원리를 이용해 물 위를 떠다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영(서울대 교수): "바다나 강 위에서 이런 로봇을 띄워놓고 환경오염 감시라든지 아니면 수상 군사작전 수행에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느다란 홈이 나있는 이 골프공은 바다거북의 등딱지에서 착안했습니다. 작은 구멍이 송송 나있는 기존의 골프공보다 표면이 평평하기 때문에 퍼팅할 때 더 정확하게 칠 수 있습니다. 공기저항도 기존 골프공보다 작은 편이어서 비거리도 더 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해천(서울대 교수): "바로 생명체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제 기존에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 거죠." 오랜 세월 진화를 거쳐 최적의 생존원리를 갖춘 동물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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