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아’된 한인 입양아…비난여론 확산

입력 2007.12.14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네덜란드 외교관 부부가 한국인 아이를 입양했다가 6년이 지나 입양을 갑자기 포기해 이 어린이가 국제적 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적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대구에서 태어나 올해로 8살인 J모 양, 지난 2000년 1월 생후 4개월이던 J양은 당시 한국에서 근무중이던 네덜란드 부영사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후 홍콩으로 근무지를 옮겼고, 지난해 5월 입양 6년 만에 갑자기 J양의 입양을 포기했습니다.

J양이 자신의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접촉 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윱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불임이던 외교관 아내가 두 자녀를 출산하자, J양의 입양을 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페르난도 청(홍콩 국회의원): "그 소녀는 건강상태가 좋고 지금은 복지국 전문가의 보호하에 있습니다."

현재 J 양은 양부모에 의해 6년이나 길러졌지만, 아직 네덜란드 시민권을 얻지 못한 상태로 한국 국적입니다.

더구나 홍콩 체류 자격이 없고 영어와 광둥어만 구사할 수 있어 한국으로 쉽게 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홍콩 복지국은 선교사와 외국인 가정을 중심으로 J양을 돌보는 한편, 적절한 새 입양 가정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홍콩영사관 관계자: "현지 한인회와 홍콩 정부와 협력해서 홍콩 내에서 적적한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게속 노력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네덜란드 언론에 보도됐고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외교관은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 미아’된 한인 입양아…비난여론 확산
    • 입력 2007-12-14 21:34:27
    뉴스 9
<앵커 멘트> 네덜란드 외교관 부부가 한국인 아이를 입양했다가 6년이 지나 입양을 갑자기 포기해 이 어린이가 국제적 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적 비난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대구에서 태어나 올해로 8살인 J모 양, 지난 2000년 1월 생후 4개월이던 J양은 당시 한국에서 근무중이던 네덜란드 부영사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후 홍콩으로 근무지를 옮겼고, 지난해 5월 입양 6년 만에 갑자기 J양의 입양을 포기했습니다. J양이 자신의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접촉 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윱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불임이던 외교관 아내가 두 자녀를 출산하자, J양의 입양을 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페르난도 청(홍콩 국회의원): "그 소녀는 건강상태가 좋고 지금은 복지국 전문가의 보호하에 있습니다." 현재 J 양은 양부모에 의해 6년이나 길러졌지만, 아직 네덜란드 시민권을 얻지 못한 상태로 한국 국적입니다. 더구나 홍콩 체류 자격이 없고 영어와 광둥어만 구사할 수 있어 한국으로 쉽게 오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홍콩 복지국은 선교사와 외국인 가정을 중심으로 J양을 돌보는 한편, 적절한 새 입양 가정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홍콩영사관 관계자: "현지 한인회와 홍콩 정부와 협력해서 홍콩 내에서 적적한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게속 노력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네덜란드 언론에 보도됐고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외교관은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