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사랑 나누는 연말 자선 공연

입력 2007.12.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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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 연말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예년만 못한데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선 음악을 통해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공연 노래 '나는 문제 없어' '여기서 끝낼 수는 없잖아 나에겐 가고 싶은 길이 있어~'

12월이면 가수 박산이 씨는 이 노래를 어김없이 부릅니다.

노랫말처럼 가고 싶던 길로 나선지 벌써 9년째,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거리 행사마다 음악으로 자원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영(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 '노래가 있으니까 참여하는 사람도 좋고 길거리에선 많이 동참하게 되죠.'

거리 공연 노래 '나의 노래' 반주

손가락 부분을 잘라낸 장갑이 조금 도움이 되긴 하지만 추위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춘천과 인제, 철원 등 강원도 시군 7곳을 돌며 공연을 하기에 2시간 동안 영하 10도의 날씨 속에 노래부르기 일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그는 공연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거리 공연 노래 '나의 노래' '나의 노래는 나의 힘...'

<인터뷰> 박산이(가수) : '파지를 모으는 할아버지가 그 모은 파지가 5천 원도 안 될텐데, 5천 원을 모금함에 넣으시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구세군 악단 거리 공연 'Noel'

연말 도시의 밤에는 또 다른 음악이 등장합니다.

자원봉사학생들로 구성된 구세군 악단은 매일 밤 거리공연으로 기부의 손길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허양기(구세군 악단 학생) : "춥지만 우리가 나와서 불면 모금도 더 잘되니까 뿌듯하고 좋아요."

악단을 인솔하는 구세군은 30년간 음악으로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해두(구세군 악단 담당관) : "아주 추우면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아요. 따뜻하고 눈 오는 날이 모금에 좋죠."

환자 위안의 밤 장윤정 노래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해 자선 행사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7년째 계속된 한 자선 음악회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은(13살/환자) : "1년 동안 병원에 있었는데요, 스트레스 쌓인 것도 풀리고 재미있었어요."

거리 공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신없이 달려왔던 한 해, 진정한 마음이 담긴 음악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다시 보게 합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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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사랑 나누는 연말 자선 공연
    • 입력 2007-12-15 21:00:01
    뉴스 9
<앵커 멘트>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 연말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예년만 못한데요. 오늘 문화와 사람에선 음악을 통해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김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리 공연 노래 '나는 문제 없어' '여기서 끝낼 수는 없잖아 나에겐 가고 싶은 길이 있어~' 12월이면 가수 박산이 씨는 이 노래를 어김없이 부릅니다. 노랫말처럼 가고 싶던 길로 나선지 벌써 9년째,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거리 행사마다 음악으로 자원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영(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 '노래가 있으니까 참여하는 사람도 좋고 길거리에선 많이 동참하게 되죠.' 거리 공연 노래 '나의 노래' 반주 손가락 부분을 잘라낸 장갑이 조금 도움이 되긴 하지만 추위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춘천과 인제, 철원 등 강원도 시군 7곳을 돌며 공연을 하기에 2시간 동안 영하 10도의 날씨 속에 노래부르기 일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그는 공연을 통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거리 공연 노래 '나의 노래' '나의 노래는 나의 힘...' <인터뷰> 박산이(가수) : '파지를 모으는 할아버지가 그 모은 파지가 5천 원도 안 될텐데, 5천 원을 모금함에 넣으시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고요.' 구세군 악단 거리 공연 'Noel' 연말 도시의 밤에는 또 다른 음악이 등장합니다. 자원봉사학생들로 구성된 구세군 악단은 매일 밤 거리공연으로 기부의 손길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허양기(구세군 악단 학생) : "춥지만 우리가 나와서 불면 모금도 더 잘되니까 뿌듯하고 좋아요." 악단을 인솔하는 구세군은 30년간 음악으로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김해두(구세군 악단 담당관) : "아주 추우면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아요. 따뜻하고 눈 오는 날이 모금에 좋죠." 환자 위안의 밤 장윤정 노래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해 자선 행사가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7년째 계속된 한 자선 음악회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은(13살/환자) : "1년 동안 병원에 있었는데요, 스트레스 쌓인 것도 풀리고 재미있었어요." 거리 공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신없이 달려왔던 한 해, 진정한 마음이 담긴 음악은 가슴을 열고 세상을 다시 보게 합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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