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재래시장, ‘화재 위험 노출’ 여전

입력 2007.12.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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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 억원 대의 재산피해를 남긴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큰 화재로 인한 뼈아픈 교훈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순식간에 천 2백여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재산피해 금액도 천 억 원대에 이르렀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서문시장은 화재 감지 센서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재래시장은 2년 전의 서문시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 입구에 잔뜩 내놓은 물품과 시장 안의 좁은 골목은 소방차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성봉(대구 죽전 119 안전센터장) : "적재물은 초기 진화를 가장 어렵게 만든다. 시장에 계속 요청하지만 개선이 안 된다. 초기 진화를 위해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점포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최지원(대구 서남시장 상인) : "이불가게라 불나면 큰일나는 건 알지만, 장사 신경 쓰다 소화기 준비 못 했다."

소방법엔 33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에만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해 사실상 소화기가 없는 점포가 더 많습니다.

또, 화재보험 가입률도 턱없이 낮아 대구지역 재래시장 94곳 중 단 7곳만이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특성상 한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커질 수 있다는 서문시장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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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재래시장, ‘화재 위험 노출’ 여전
    • 입력 2007-12-17 12:31:42
    뉴스 12
<앵커 멘트> 천 억원 대의 재산피해를 남긴 대구 서문시장 화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큰 화재로 인한 뼈아픈 교훈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순식간에 천 2백여 점포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재산피해 금액도 천 억 원대에 이르렀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서문시장은 화재 감지 센서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재래시장은 2년 전의 서문시장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 입구에 잔뜩 내놓은 물품과 시장 안의 좁은 골목은 소방차의 진입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성봉(대구 죽전 119 안전센터장) : "적재물은 초기 진화를 가장 어렵게 만든다. 시장에 계속 요청하지만 개선이 안 된다. 초기 진화를 위해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점포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최지원(대구 서남시장 상인) : "이불가게라 불나면 큰일나는 건 알지만, 장사 신경 쓰다 소화기 준비 못 했다." 소방법엔 33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에만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해 사실상 소화기가 없는 점포가 더 많습니다. 또, 화재보험 가입률도 턱없이 낮아 대구지역 재래시장 94곳 중 단 7곳만이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특성상 한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커질 수 있다는 서문시장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여전히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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