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동영상’ 공개 이후 지지세력 결집

<앵커 멘트>

막판 변수로 꼽혔던 이명박 후보의 BBK 발언 동영상이 과연 투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출구조사 결과, 동영상 공개 이후 오히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져 과반을 넘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예상 득표율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KBS 출구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50%를 넘습니다.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역대 당선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입니다.

게다가 이번 선거가 유례없는 다자구도로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이명박 후보는 예상을 넘는 압승을 거둔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선거운동 막판 BBK 발언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BBK 관련 동영상 공개로 오히려 지지세력이 결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결국 이명박 후보가 부동의 1위라는 데에는 별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50%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BBK 동영상 공개 이후 대역전까지 노렸지만 상황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BBK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국민들은 반부패를 택하기 보단 경제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고 봐야합니다."

여론분석 전문가들은 또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