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수입차…‘이름 값 못한다’

입력 2007.12.22 (21: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명성을 믿고 구입한 고가의 수입차. 하지만 성능과 서비스가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면 당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겠죠.

급증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김성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억 천 만원주고 산 최고급 수입 자동차입니다.

사업과 안전을 위해 큰 돈을 들였지만 후회가 막심합니다.

구입한 지 몇 달만에 브레이크와 완충장치에 문제가 생기더니 얼마전엔 엔진까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수리비용만 천 3백만 원.

<인터뷰> 문승석(수입차 구입 피해자) : "요즘은 일반적인 차들도 고장이 잘 안난는데 세계적인 명품이라는 차가 이렇게 고장이 난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거죠."

3개월전 중형 수입차를 구입한 이 모 씨.

차를 넘겨받고 얼마 안 되서 앞바퀴 차축에 가득 슨 녹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살짝 만지기만 해도 녹이 묻어나와 구입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녹취> 수입차 판매회사 직원 : "그 부분에 대해선 알고 판 것도 아니고 확실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예요."

수입차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등록된 차가 5만대 수준입니다.

문제는 고장.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야 하는 경우가 많고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2001년 천 200여건에 불과했던 수입차 리콜건수는 지난해엔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녹취> 이00(수입차 구입 피해자) : "가장 화가 나는 것은 판 회사에서 소비자 입장은 생각을 안하고 고발할테면 고발해라."

결국 수입차도 유명 상표와 높은 가격이 아니라 성능과 서비스망을 챙기는 것이 먼저ㅂ니다.

<인터뷰> 김동기(정수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 "차는 타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이미 수입차를 사고 몰고 다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차량수입 규정이 완화되면서 비공식 영세 수입업체들이 난립하는 만큼 수입 주체가 믿을 만 한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늘어나는 수입차…‘이름 값 못한다’
    • 입력 2007-12-22 21:19:50
    뉴스 9
<앵커 멘트> 명성을 믿고 구입한 고가의 수입차. 하지만 성능과 서비스가 그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면 당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겠죠. 급증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김성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억 천 만원주고 산 최고급 수입 자동차입니다. 사업과 안전을 위해 큰 돈을 들였지만 후회가 막심합니다. 구입한 지 몇 달만에 브레이크와 완충장치에 문제가 생기더니 얼마전엔 엔진까지 고장났기 때문입니다. 수리비용만 천 3백만 원. <인터뷰> 문승석(수입차 구입 피해자) : "요즘은 일반적인 차들도 고장이 잘 안난는데 세계적인 명품이라는 차가 이렇게 고장이 난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거죠." 3개월전 중형 수입차를 구입한 이 모 씨. 차를 넘겨받고 얼마 안 되서 앞바퀴 차축에 가득 슨 녹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살짝 만지기만 해도 녹이 묻어나와 구입한지 얼마 안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녹취> 수입차 판매회사 직원 : "그 부분에 대해선 알고 판 것도 아니고 확실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예요." 수입차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등록된 차가 5만대 수준입니다. 문제는 고장.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야 하는 경우가 많고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2001년 천 200여건에 불과했던 수입차 리콜건수는 지난해엔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녹취> 이00(수입차 구입 피해자) : "가장 화가 나는 것은 판 회사에서 소비자 입장은 생각을 안하고 고발할테면 고발해라." 결국 수입차도 유명 상표와 높은 가격이 아니라 성능과 서비스망을 챙기는 것이 먼저ㅂ니다. <인터뷰> 김동기(정수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 "차는 타본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이미 수입차를 사고 몰고 다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차량수입 규정이 완화되면서 비공식 영세 수입업체들이 난립하는 만큼 수입 주체가 믿을 만 한 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