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 급등에 소비심리 ‘움찔’

입력 2007.12.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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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아날 듯 하던 소비자의 체감경기 지수가 5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와 금리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씀씀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김윤정(주부): "단순한 거 몇 개 사도 돈이 많이 나오고, 계획한 것보다 많이 쓰게 되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크죠."

<인터뷰> 김정호(자영업): "아직 경기가 풀린 것 같지 않아요. 어렵게 느끼죠. 모든 사람이 느끼듯이."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4분기 소비자 심리지수는 106.

지난 3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지면서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앞으로의 생활 형편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유가와 금리 급등 등 최근 나빠진 경제 여건이 반영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인규(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서브 프라임 부실 문제가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앞으로도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와 금리 급등의 여파로 소비 위축이 계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경기가 내리막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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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금리 급등에 소비심리 ‘움찔’
    • 입력 2007-12-24 21:08:47
    뉴스 9
<앵커 멘트> 살아날 듯 하던 소비자의 체감경기 지수가 5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와 금리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은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씀씀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김윤정(주부): "단순한 거 몇 개 사도 돈이 많이 나오고, 계획한 것보다 많이 쓰게 되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크죠." <인터뷰> 김정호(자영업): "아직 경기가 풀린 것 같지 않아요. 어렵게 느끼죠. 모든 사람이 느끼듯이."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4분기 소비자 심리지수는 106. 지난 3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지면서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앞으로의 생활 형편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유가와 금리 급등 등 최근 나빠진 경제 여건이 반영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인규(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서브 프라임 부실 문제가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앞으로도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와 금리 급등의 여파로 소비 위축이 계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경기가 내리막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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