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확 달라진 보건소

입력 2007.12.25 (09:47) 수정 2007.12.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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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에 편리하고 좋은 시설이 있는데 나만 모르면 좀 억울하겠죠?

이지애 아나운서 혹시 요즘 보건소 가봤어요?

(네, 저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주변의 임산부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으음...저도 들었어요. 요즘 보건소에 선 각종 진단 뿐만 아니라 약도 무료로 주고 그래서 잘만 이용하면 돈을 꽤 많이 절약 할 수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듣자하니 임산부의 경우 잘만 이용하면 출산 때까지 6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보건소는 시설도 확 달라진데다 첨단 의료장비들도 속속 도입돼, 종합병원 부럽지 않습니다.

한 보건소에서는, 놀이동산과 같은 재미난 시설을 만들어 놓고 어린이들에게 놀이식 건강 교육을 실시해 인기인가 하면, 보건소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확 달라진 보건소의 모습들 소개합니다.

입구부터 종합병원 부럽지 않은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바로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입니다.

각종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각 분야 전문의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요, 이제 암 검사까지도 보건소에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미(임상병리사): “여자 분 같은 경우에는 난소암, 간암, 대장암, 남자 분 같은 경우에는 전립선암, 간암, 대장암을 검사하는데...”

검사비용도 세 종목 다 해서 2만 원이 채 안되니, 일반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죠.

이 밖에도, 심폐지구력, 근력 등의 체력 진단을 통해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 기구에 개인의 체력 정보가 담긴 ‘운동 카드’를 대면 알아서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짜주는가 하면, 운동 결과가 20초 단위로 바로바로 입력돼서 보다 꼼꼼하게 건강을 관리해주는 첨단 시스템인데요,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우명환(경기도 성남시 금곡동): “보건소 오면 감기나 예방접종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계들이 많고 체력도 측정해 주고 건강관리도 해 주는 것이 보건소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놀이터마냥 즐겁게 뛰어노는 이곳은, 보건소 안에 만들어 놓은 ‘어린이 건강동산’입니다.

대형 담배모형을 눌러보며 담배 성분들을 확인해보기도 하고요,

<녹취> “담배연기 싫어요! 담배는 나빠요!”

대형 펀칭볼을 때리며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배웁니다.

또, 음주 안경을 쓰고 비틀비틀 집을 찾아가 보기도 하며 술이 건강에 해로움을 체험해 보는데요,

<인터뷰> 김민섭(7살) : “좀 어지럽고요, 길이 잘 안 보여요.”
<인터뷰> 진미경(7살) : “비틀비틀 거리니까 아빠가 술 안 마셨으면 좋겠어요.”

이 밖에도, 손에 묻은 세균을 자외선기로 확인해 보고, 바르게 손 씻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불량식품을 때려잡는 두더지게임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즐거운 놀이형태로 되어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인터뷰> 강혜란(어린이 건강동산 선생님): “여러 가지 기초 보건교육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 3세 이상 만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교육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엄마 배 속에 들어온 듯한 포근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엄마의 방’에서 아기의 탄생과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의진(7살): “아기가 눈을 떴을 때 신비롭고 재밌었어요. 아빠의 씨랑 엄마의 씨랑 만나서 되는 거라고 배웠어요.”

날로 진화되는 보건소 서비스, 이른바 ‘이동 보건소’라 해서 간호사, 운동 지도사 등의 전문 인력팀이 경로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박자에 맞춰 팔다리 어깨, 시원하게 한바탕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십년은 젊어진 듯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성영란(보건소 간호사):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경로당에서 화투치시면서 운동하기 싫어하셨는데 저희가 지속적으로 운동을 권유하다 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화투를 다 치우시고 운동하는 시간을 기다리시고”

운동 외에도 수시로 혈압 검사를 비롯해 체지방 검사, 혈당 검사도 이뤄지는데요,

<인터뷰> 주정화(운동 지도사): “어르신들이 개개인마다 건강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 운동을 해드리기 위해서 측정을 실시하고...”

건강 수준에 따라 기구를 이용한 다리근력 강화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이처럼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앉아서 리본을 이용한 체조를 하기도 하는 등 수준별 다양한 건강프로그램들이 이뤄지는데요, 일단 즐거워서 좋고, 무엇보다 건강해지니 더 좋습니다.

<인터뷰> 박명숙(79살) : “숨찬 것도 없어지고 다리도 더 안 아프고 좋죠 뭐”
<인터뷰> 권병옥(82살) : “자꾸 와서 검사해주니까 병원에 안 가고 여기서 검사 받고 얼마나 좋아요. 이렇게 할머니들한테 잘해줄 수가 없어요.”
<녹취> : “건강이 최고야!”

주민의 건강지킴이, ‘보건소’가 보다 쾌적하게, 보다 편리하게 변신하며, 자꾸만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건소’ 하면 어감 때문인지 기본적인 예방접종 정도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생각 들잖아요. 이제 달라져야 할 것 같네요~

네, 모쪼록 많이 또 충분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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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2-25 08:08:07
    • 수정2007-12-25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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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변에 편리하고 좋은 시설이 있는데 나만 모르면 좀 억울하겠죠? 이지애 아나운서 혹시 요즘 보건소 가봤어요? (네, 저는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주변의 임산부들이 많이 찾더라고요.) 으음...저도 들었어요. 요즘 보건소에 선 각종 진단 뿐만 아니라 약도 무료로 주고 그래서 잘만 이용하면 돈을 꽤 많이 절약 할 수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듣자하니 임산부의 경우 잘만 이용하면 출산 때까지 6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보건소는 시설도 확 달라진데다 첨단 의료장비들도 속속 도입돼, 종합병원 부럽지 않습니다. 한 보건소에서는, 놀이동산과 같은 재미난 시설을 만들어 놓고 어린이들에게 놀이식 건강 교육을 실시해 인기인가 하면, 보건소가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확 달라진 보건소의 모습들 소개합니다. 입구부터 종합병원 부럽지 않은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바로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입니다. 각종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각 분야 전문의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요, 이제 암 검사까지도 보건소에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미(임상병리사): “여자 분 같은 경우에는 난소암, 간암, 대장암, 남자 분 같은 경우에는 전립선암, 간암, 대장암을 검사하는데...” 검사비용도 세 종목 다 해서 2만 원이 채 안되니, 일반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셈이죠. 이 밖에도, 심폐지구력, 근력 등의 체력 진단을 통해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운동 기구에 개인의 체력 정보가 담긴 ‘운동 카드’를 대면 알아서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을 짜주는가 하면, 운동 결과가 20초 단위로 바로바로 입력돼서 보다 꼼꼼하게 건강을 관리해주는 첨단 시스템인데요,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우명환(경기도 성남시 금곡동): “보건소 오면 감기나 예방접종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계들이 많고 체력도 측정해 주고 건강관리도 해 주는 것이 보건소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놀이터마냥 즐겁게 뛰어노는 이곳은, 보건소 안에 만들어 놓은 ‘어린이 건강동산’입니다. 대형 담배모형을 눌러보며 담배 성분들을 확인해보기도 하고요, <녹취> “담배연기 싫어요! 담배는 나빠요!” 대형 펀칭볼을 때리며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배웁니다. 또, 음주 안경을 쓰고 비틀비틀 집을 찾아가 보기도 하며 술이 건강에 해로움을 체험해 보는데요, <인터뷰> 김민섭(7살) : “좀 어지럽고요, 길이 잘 안 보여요.” <인터뷰> 진미경(7살) : “비틀비틀 거리니까 아빠가 술 안 마셨으면 좋겠어요.” 이 밖에도, 손에 묻은 세균을 자외선기로 확인해 보고, 바르게 손 씻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불량식품을 때려잡는 두더지게임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즐거운 놀이형태로 되어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인터뷰> 강혜란(어린이 건강동산 선생님): “여러 가지 기초 보건교육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 3세 이상 만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교육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인데요, 엄마 배 속에 들어온 듯한 포근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엄마의 방’에서 아기의 탄생과정을 배우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의진(7살): “아기가 눈을 떴을 때 신비롭고 재밌었어요. 아빠의 씨랑 엄마의 씨랑 만나서 되는 거라고 배웠어요.” 날로 진화되는 보건소 서비스, 이른바 ‘이동 보건소’라 해서 간호사, 운동 지도사 등의 전문 인력팀이 경로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박자에 맞춰 팔다리 어깨, 시원하게 한바탕 두드려주는 것만으로도 십년은 젊어진 듯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성영란(보건소 간호사):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경로당에서 화투치시면서 운동하기 싫어하셨는데 저희가 지속적으로 운동을 권유하다 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화투를 다 치우시고 운동하는 시간을 기다리시고” 운동 외에도 수시로 혈압 검사를 비롯해 체지방 검사, 혈당 검사도 이뤄지는데요, <인터뷰> 주정화(운동 지도사): “어르신들이 개개인마다 건강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 운동을 해드리기 위해서 측정을 실시하고...” 건강 수준에 따라 기구를 이용한 다리근력 강화 운동을 하기도 하고요, 이처럼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앉아서 리본을 이용한 체조를 하기도 하는 등 수준별 다양한 건강프로그램들이 이뤄지는데요, 일단 즐거워서 좋고, 무엇보다 건강해지니 더 좋습니다. <인터뷰> 박명숙(79살) : “숨찬 것도 없어지고 다리도 더 안 아프고 좋죠 뭐” <인터뷰> 권병옥(82살) : “자꾸 와서 검사해주니까 병원에 안 가고 여기서 검사 받고 얼마나 좋아요. 이렇게 할머니들한테 잘해줄 수가 없어요.” <녹취> : “건강이 최고야!” 주민의 건강지킴이, ‘보건소’가 보다 쾌적하게, 보다 편리하게 변신하며, 자꾸만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건소’ 하면 어감 때문인지 기본적인 예방접종 정도나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생각 들잖아요. 이제 달라져야 할 것 같네요~ 네, 모쪼록 많이 또 충분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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