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오락실, ’비상구 없었다’

입력 2007.1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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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왜 이렇게 사상자가 많았을까요?

비상구 하나 없었던 불법 오락실 구조가 큰 피해를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오락실이 있던 5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3층, 46살 이 모씨가 출입문을 용접하던 중 불티가 튀면서 쓰레기로 옮겨 붙었습니다.

당시 복도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내부 천장도 목재로 돼 있어 불은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유독가스는 3층 오락실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10분만에 꺼졌지만, 비상구조차 없었는데다 2중 철문으로 돼 있어 피해자들이 탈출구를 쉽게 찾지 못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보현(목격자): "청소하려고 계단내려가는데 갑자기 까만 연기가 몰려와서 놀라서 밖에 보니 소방차 와서 장난 아니다 싶어 투숙객들 옥상으로 올려보내고, 신고했어요."

불이 났을 때 화재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불법오락실이다 보니 방염처리는 물론, 기본적인 소방 설비조차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안산소방서 진압대장): "유독가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초기에 진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락실 종업원과 용접공 등이 적절한 대피 조치를 했는지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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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오락실, ’비상구 없었다’
    • 입력 2007-12-26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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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왜 이렇게 사상자가 많았을까요? 비상구 하나 없었던 불법 오락실 구조가 큰 피해를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오락실이 있던 5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3층, 46살 이 모씨가 출입문을 용접하던 중 불티가 튀면서 쓰레기로 옮겨 붙었습니다. 당시 복도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내부 천장도 목재로 돼 있어 불은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유독가스는 3층 오락실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10분만에 꺼졌지만, 비상구조차 없었는데다 2중 철문으로 돼 있어 피해자들이 탈출구를 쉽게 찾지 못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보현(목격자): "청소하려고 계단내려가는데 갑자기 까만 연기가 몰려와서 놀라서 밖에 보니 소방차 와서 장난 아니다 싶어 투숙객들 옥상으로 올려보내고, 신고했어요." 불이 났을 때 화재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불법오락실이다 보니 방염처리는 물론, 기본적인 소방 설비조차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안산소방서 진압대장): "유독가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초기에 진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락실 종업원과 용접공 등이 적절한 대피 조치를 했는지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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