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전 궁궐 사진 첫 공개

입력 2007.12.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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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광복 이전에 촬영한 조선시대 궁궐 사진들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궁궐과 서울시내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말 광화문 길 좌우에 있던 육조 관아, 일제 강점기에 찍은 사진엔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대신 총독부 건물이 들어서 경복궁 근정전은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광화문 길은 정비돼 근대적인 도로로 변모합니다.

지금의 사간동인 경복궁 동쪽을 따라선 중학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천변을 따라 초가집들이 모여있고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지금은 궁궐 주변이 궁궐을 압도하고 있지만 당시는 궁궐이 도심의 중심이고 기념비적 공간이었다."

왕실의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영친왕이 귀국했을 당시 기념사진에선 마지막 왕가의 면면을 볼 수 있습니다.

궁궐에 설치됐던 해시계인 '앙부일구'의 원래 모습도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광복 이전에 촬영한 궁궐 사진은 모두 3만 8천 장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내옥(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15년이 걸려 정리를 했습니다. 내년부터도 순차적으로 이어서 공개하겠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가운데 가장 귀중한 500 여장을 골라 내일부터 첫 공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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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전 궁궐 사진 첫 공개
    • 입력 2007-12-27 21:32:55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이 광복 이전에 촬영한 조선시대 궁궐 사진들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궁궐과 서울시내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말 광화문 길 좌우에 있던 육조 관아, 일제 강점기에 찍은 사진엔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대신 총독부 건물이 들어서 경복궁 근정전은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광화문 길은 정비돼 근대적인 도로로 변모합니다. 지금의 사간동인 경복궁 동쪽을 따라선 중학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천변을 따라 초가집들이 모여있고 아낙네들은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지금은 궁궐 주변이 궁궐을 압도하고 있지만 당시는 궁궐이 도심의 중심이고 기념비적 공간이었다." 왕실의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 영친왕이 귀국했을 당시 기념사진에선 마지막 왕가의 면면을 볼 수 있습니다. 궁궐에 설치됐던 해시계인 '앙부일구'의 원래 모습도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광복 이전에 촬영한 궁궐 사진은 모두 3만 8천 장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내옥(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 "15년이 걸려 정리를 했습니다. 내년부터도 순차적으로 이어서 공개하겠습니다." 국립 중앙 박물관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가운데 가장 귀중한 500 여장을 골라 내일부터 첫 공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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