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서해안 수산물은 안전!

입력 2007.12.28 (09:56) 수정 2007.12.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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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유출 사고가 났던 태안 지역이 점차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해산물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이 지역 유통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합니다.

네, 현재 오염된 지역에서는 수산물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유통중인 수산물도 이번 해상 오염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구경하 기자 그럼 일단 해산물을 꺼릴 이유는 없는 거죠?

<리포트>

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일부 소비자들이 서해안 수산물을 기피하고 있는데요, 식품당국이 유통되는 서해안 해산물과 횟집 수족관의 물을 검사해봤더니 기름 오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태안 바닷가에는 사고 유출 이후 사라졌던 갈매기가 돌아오는 등 조금씩 생태계가 회복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검은 기름에 온몸이 흠뻑 젖어 날개가 꺾인 뿔논병아리.

탈진한 모습으로 발견됐던 이 뿔논병아리는 보름간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물 위에 놓자마자 힘찬 날갯짓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신환 (수의사/환경운동연합): "몸무게도 늘고 현재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이제 자연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고 태안 바닷가로 돌아간 새는 20여 마리.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던 갈매기도 다시 날아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다가 옛 모습을 되찾길 희망해봅니다.

<인터뷰> 김병빈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이 방사를 기회로 태안에서도 희망을 좀 만들고, 서해바다도 희망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지만 소비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서해안 해산물을 기피하면서 어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해안 해산물이 모이는 인천 종합어시장에는 손님이 사고 전보다 70%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주귀덕 (수산 시장상인): "손님들이 살 때 이렇게 냄새를 맡아요. 그러니까 물건이 안 들어오죠."

그러나 태안과 당진, 보령, 서천 등 기름유출 피해지역 6곳의 수산물은 사고 직후 채취와 유통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서해안 수산물은 사고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사고 이전에 나온 것들입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해안 수산물 92건을 조사했더니 기름 성분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습니다.

횟집 수족관 물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먹는 물 기준보다 낮을 정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제 (KIST 책임연구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서해안 쪽 수산물들은 타지역이나 비 오염지역에서 유입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식약청과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안전성 검사를 할 예정인데요, 기름 오염이 된 수산물은 냄새 때문에 유통될 수 없는 만큼 안심하고 수산물을 사먹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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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유출 사고가 났던 태안 지역이 점차 옛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해산물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이 지역 유통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합니다. 네, 현재 오염된 지역에서는 수산물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유통중인 수산물도 이번 해상 오염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구경하 기자 그럼 일단 해산물을 꺼릴 이유는 없는 거죠? <리포트> 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일부 소비자들이 서해안 수산물을 기피하고 있는데요, 식품당국이 유통되는 서해안 해산물과 횟집 수족관의 물을 검사해봤더니 기름 오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태안 바닷가에는 사고 유출 이후 사라졌던 갈매기가 돌아오는 등 조금씩 생태계가 회복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검은 기름에 온몸이 흠뻑 젖어 날개가 꺾인 뿔논병아리. 탈진한 모습으로 발견됐던 이 뿔논병아리는 보름간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물 위에 놓자마자 힘찬 날갯짓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김신환 (수의사/환경운동연합): "몸무게도 늘고 현재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이제 자연에 가서 잘 살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고 태안 바닷가로 돌아간 새는 20여 마리.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자취를 감췄던 갈매기도 다시 날아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다가 옛 모습을 되찾길 희망해봅니다. <인터뷰> 김병빈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이 방사를 기회로 태안에서도 희망을 좀 만들고, 서해바다도 희망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지만 소비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서해안 해산물을 기피하면서 어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해안 해산물이 모이는 인천 종합어시장에는 손님이 사고 전보다 70%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주귀덕 (수산 시장상인): "손님들이 살 때 이렇게 냄새를 맡아요. 그러니까 물건이 안 들어오죠." 그러나 태안과 당진, 보령, 서천 등 기름유출 피해지역 6곳의 수산물은 사고 직후 채취와 유통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서해안 수산물은 사고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사고 이전에 나온 것들입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서해안 수산물 92건을 조사했더니 기름 성분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유럽연합의 기준치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습니다. 횟집 수족관 물 또한 세계보건기구의 먹는 물 기준보다 낮을 정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제 (KIST 책임연구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서해안 쪽 수산물들은 타지역이나 비 오염지역에서 유입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식약청과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안전성 검사를 할 예정인데요, 기름 오염이 된 수산물은 냄새 때문에 유통될 수 없는 만큼 안심하고 수산물을 사먹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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