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대설특보…교통사고 잇따라

<앵커 멘트>

세밑 한파가 매섭습니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호남지역엔 폭설이 내렸습니다.

먼저,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눈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차량들은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고 마을도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호남지역에는 오늘 하루종일 눈이 내려 전북 정읍 25.6cm를 최고로, 광주 16.8, 고창 15.9, 순천 3.5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하루종일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서 군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져 승객 5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주용철(경사/사고현장 출동 경찰관) : "도로에게 많이 쌓여서 커브길에서 못 꺽어서 우측 논으로 넘어져 있었다."

또 오후 4시 반쯤에는 호남고속도로 대덕터널 상행선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나 차량통행이 40여 분 동안 통제되는 등 광주 전남 지역에서 20여 건의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농촌에서는 주민들이 비닐하우스와 주택지붕에 쌓인 눈을 치워보지만 눈이 계속 내려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인터뷰> 백판식(농민) : "지난해 무너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시로 나와서 이렇게 쓸어 내리고 있죠."

호남지방에는 내일까지 눈이 계속되는데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상청은 눈길 안전운행과 함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