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시기’ 갈등 확산 양상

입력 2008.01.04 (08:04) 수정 2008.01.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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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월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에 공천하자는 이명박 당선인 측과 그 전에 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입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취임 후에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측을 또다시 강력 비판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차떼기와 탄핵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공천과정을 진행한 만큼 그때처럼 해야된다는 논리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4월 총선 때 1월 중순부터 본격 공천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의식' 때문에 반발하는 게 아니냐는 이 당선인측 반응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쪽이 피해망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그쪽이 피해의식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정상이 아닌 일을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 피해의식 정도가 아니라 피해망상이다."

유승민 의원 같은 측근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집단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 진영에선 2월 25일 대통령 취임 때까지 공천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당선인 측): "대통령의 의중이 완전히 배제되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당과 정부가 같이 나가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 의사는 존중돼야 합니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강재섭 대표는 오는 10일 공천 실무 준비기구인 공천기획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전 대표측이 당선인측 인물인 이방호 기획단장을 불신하고 있고, 양측이 생각하는 공천 확정시기가 한 달이나 차이 나는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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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공천 시기’ 갈등 확산 양상
    • 입력 2008-01-04 07:03:04
    • 수정2008-01-04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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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월 총선 공천 시기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에 공천하자는 이명박 당선인 측과 그 전에 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입니다. 윤영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취임 후에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측을 또다시 강력 비판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차떼기와 탄핵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공천과정을 진행한 만큼 그때처럼 해야된다는 논리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4월 총선 때 1월 중순부터 본격 공천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의식' 때문에 반발하는 게 아니냐는 이 당선인측 반응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쪽이 피해망상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그쪽이 피해의식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정상이 아닌 일을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 피해의식 정도가 아니라 피해망상이다." 유승민 의원 같은 측근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집단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 진영에선 2월 25일 대통령 취임 때까지 공천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당선인 측): "대통령의 의중이 완전히 배제되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당과 정부가 같이 나가야 되지 않겠어요? 그런 의사는 존중돼야 합니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강재섭 대표는 오는 10일 공천 실무 준비기구인 공천기획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박전 대표측이 당선인측 인물인 이방호 기획단장을 불신하고 있고, 양측이 생각하는 공천 확정시기가 한 달이나 차이 나는 상황에서,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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