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농협 강도, ‘허술한 방범망’ 노렸다

입력 2008.0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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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2인조 농협 강도사건은 허술한 방범망에 허를 찌르는 범행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황현택 기자가 파헤쳐봤습니다.

<리포트>

현금인출기 안에 들어 있던 4천 8백여만 원을 털어 달아난 농협 2인조 강도 사건.

범인들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카드가 현금지급기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거짓 고장 신고를 했습니다.

범인들은 긴급 출동 업무는 전문보안업체가 맡고 있지만, 현금지급기 장애 신고는 하청업체 직원이 대신 처리해 준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혼자 은행을 찾아간 하청업체 직원은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당했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 : "카드가 걸렸다든지, 기기 이상이라든지 이럴 때는 하청받은 업체에서 하고. 안전요원이기보다는 운영요원이죠."

게다가 들고 간 현금지급기 열쇠까지 범인들에게 통째로 빼앗겼습니다.

고객의 돈 관리를 AS 업체에만 맡긴 채 은행과 경비업체 모두 팔짱을 끼고 있다가 당한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 12점과 발자국 2점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창(고양서 강력5팀장) : "불특정한 다수인이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문이나 족적은 추후 범인을 잡았을 때 자료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범인들이 은행 안의 정수기 물을 부어 훼손하려한 CCTV 저장장치 2개는 내일 중으로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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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농협 강도, ‘허술한 방범망’ 노렸다
    • 입력 2008-01-06 21: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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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발생한 2인조 농협 강도사건은 허술한 방범망에 허를 찌르는 범행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황현택 기자가 파헤쳐봤습니다. <리포트> 현금인출기 안에 들어 있던 4천 8백여만 원을 털어 달아난 농협 2인조 강도 사건. 범인들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카드가 현금지급기에서 빠지지 않는다고 거짓 고장 신고를 했습니다. 범인들은 긴급 출동 업무는 전문보안업체가 맡고 있지만, 현금지급기 장애 신고는 하청업체 직원이 대신 처리해 준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혼자 은행을 찾아간 하청업체 직원은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당했습니다. <녹취> 보안업체 관계자 : "카드가 걸렸다든지, 기기 이상이라든지 이럴 때는 하청받은 업체에서 하고. 안전요원이기보다는 운영요원이죠." 게다가 들고 간 현금지급기 열쇠까지 범인들에게 통째로 빼앗겼습니다. 고객의 돈 관리를 AS 업체에만 맡긴 채 은행과 경비업체 모두 팔짱을 끼고 있다가 당한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 12점과 발자국 2점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병창(고양서 강력5팀장) : "불특정한 다수인이 출입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문이나 족적은 추후 범인을 잡았을 때 자료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범인들이 은행 안의 정수기 물을 부어 훼손하려한 CCTV 저장장치 2개는 내일 중으로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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