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공무원’ 실직자 도와 재기 성공

입력 2008.01.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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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고 10년 넘게 실직자로 살아온 한 시민을 다시 일어서게 한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서울시장을 감동시킨 공무원들의 숨은 선행을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를 맡고 있는 61살 이화영씨는 요즘 다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한 때는 보험 회사 대리점을 꾸려 직원 200명을 관리한 적도 있었지만 외환위기때 사업을 접고 거리로 나앉았습니다.

십년 가까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아오던 이씨는 지난해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귀인들을 만나면서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았습니다.

서울 화양동 주민센터의 김영미 생활복지팀장 등 공무원 3명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은 영어에 능통한 이씨가 문화센터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주선했습니다.

다섯 달 전에는 벌이가 더 나은 지금의 아파트 경비원 자리를 소개하고 근처에 거처도 마련해줬습니다.

<인터뷰> 이화영(올림픽선수촌 경비원) : "너무 고맙죠. 혼자서는 이런 일을 못했을 겁니다."

특히 김팀장은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알코올 중독자 3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서울 자양동 행정민원팀장) : "이런 분들에게 밑반찬 같은 것 주고 돌봐주고 할때 보람을 느끼죠."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온 세 공무원들의 남모르는 선행은 도움을 받은 이 씨가 오세훈 시장에게 편지로 사연을 전하면서 비로소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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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 공무원’ 실직자 도와 재기 성공
    • 입력 2008-01-10 2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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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영난으로 사업을 접고 10년 넘게 실직자로 살아온 한 시민을 다시 일어서게 한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서울시장을 감동시킨 공무원들의 숨은 선행을 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경비를 맡고 있는 61살 이화영씨는 요즘 다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한 때는 보험 회사 대리점을 꾸려 직원 200명을 관리한 적도 있었지만 외환위기때 사업을 접고 거리로 나앉았습니다. 십년 가까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살아오던 이씨는 지난해 동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귀인들을 만나면서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았습니다. 서울 화양동 주민센터의 김영미 생활복지팀장 등 공무원 3명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은 영어에 능통한 이씨가 문화센터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주선했습니다. 다섯 달 전에는 벌이가 더 나은 지금의 아파트 경비원 자리를 소개하고 근처에 거처도 마련해줬습니다. <인터뷰> 이화영(올림픽선수촌 경비원) : "너무 고맙죠. 혼자서는 이런 일을 못했을 겁니다." 특히 김팀장은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알코올 중독자 3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서울 자양동 행정민원팀장) : "이런 분들에게 밑반찬 같은 것 주고 돌봐주고 할때 보람을 느끼죠."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펴온 세 공무원들의 남모르는 선행은 도움을 받은 이 씨가 오세훈 시장에게 편지로 사연을 전하면서 비로소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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