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의도적 유출 의심’

입력 2008.01.16 (07:18) 수정 2008.01.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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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수위는 김만복 원장의 문서유출 사건은 자신의 보신을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 원장의 사표는 오늘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만복 국정원장은 자신의 방북에 쏟아지는 의혹을 해명하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대화록을 유출했다고 했지만 인수위 분위기는 '믿을 수 없다' 입니다.

김 원장이 특정 언론에 몰래 문서를 주며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한 데는 '해명'이 아니라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인수위는 또 대선 때 이명박 후보측 뒷조사 의혹 등으로 껄끄러워진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김 원장이 의도적으로 대화록을 유출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가 현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등 대화록 내용은 이명박 당선인에게 잘 보이려는 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대선 후 이명박 당선인 독대를 여러차례 요청한데서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여서 국정원의 조직과 기능 재편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정작 인수위는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며 조심스런 분위깁니다.

<인터뷰> 강승규(인수위 부대변인) : “국정원 인사나 조직개편 문제는 신임 국정 원장 부임해서 처리할 문제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행위를 '부적절한 업무처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중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인질사태 해결과정에서 보였던 과다한 언론 노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과공 논란, 잇단 돌출행동으로 구설수도 많았던 김만복 국정원장의 이번 문서유출사건은 남북대화의 신뢰성에 손상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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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의도적 유출 의심’
    • 입력 2008-01-16 0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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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수위는 김만복 원장의 문서유출 사건은 자신의 보신을 위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 원장의 사표는 오늘 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만복 국정원장은 자신의 방북에 쏟아지는 의혹을 해명하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대화록을 유출했다고 했지만 인수위 분위기는 '믿을 수 없다' 입니다. 김 원장이 특정 언론에 몰래 문서를 주며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한 데는 '해명'이 아니라 또 다른 목적이 있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인수위는 또 대선 때 이명박 후보측 뒷조사 의혹 등으로 껄끄러워진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김 원장이 의도적으로 대화록을 유출했다는 의심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가 현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등 대화록 내용은 이명박 당선인에게 잘 보이려는 말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대선 후 이명박 당선인 독대를 여러차례 요청한데서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여서 국정원의 조직과 기능 재편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정작 인수위는 조직 안정이 우선이라며 조심스런 분위깁니다. <인터뷰> 강승규(인수위 부대변인) : “국정원 인사나 조직개편 문제는 신임 국정 원장 부임해서 처리할 문제다” 청와대는 김 원장의 행위를 '부적절한 업무처리'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중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인질사태 해결과정에서 보였던 과다한 언론 노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과공 논란, 잇단 돌출행동으로 구설수도 많았던 김만복 국정원장의 이번 문서유출사건은 남북대화의 신뢰성에 손상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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