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객선, 고래 추정 물체와 또 충돌

입력 2008.01.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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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또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해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2004년 이후 9번째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쾌속 여객선 '하이제트'호가 해경 함정에 예인돼 부산항으로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하이제트호는 부산 남 형제도 동쪽 30km 해상에서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했습니다.

승객 168명을 태우고 일본 하카다항으로 가기 위해 부산항을 출발한 지 40분만입니다.

이사고로 승객 7명이 다치고 배는 기관고장을 일으켜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높은 파도로 인한 멀미에 시달리며 망망대해에서 4시간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원(하이제트 호 탑승객) :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안튕겨나간 사람이 없을정도로 다 튕겨나가서 다친 사람 많다"

'라이프 레프트', 즉 구명뗏목 3개 가운데 2개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일 쾌속 여객선 운항 중 고래 추정 물체와의 충돌한 것이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9번째, 지난해 4월에는 코비 5호가 같은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황표(미래고속 상무) : "주변에 피가 올라왔다는 점들을 보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고래 번식기인 1월부터 3월까지는 한일 항로에 고래의 출현이 잦지만 충돌을 피할 뽀족한 대책이 없어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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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여객선, 고래 추정 물체와 또 충돌
    • 입력 2008-01-17 2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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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쾌속 여객선이 또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해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2004년 이후 9번째입니다. 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쾌속 여객선 '하이제트'호가 해경 함정에 예인돼 부산항으로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하이제트호는 부산 남 형제도 동쪽 30km 해상에서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했습니다. 승객 168명을 태우고 일본 하카다항으로 가기 위해 부산항을 출발한 지 40분만입니다. 이사고로 승객 7명이 다치고 배는 기관고장을 일으켜 멈춰섰습니다.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높은 파도로 인한 멀미에 시달리며 망망대해에서 4시간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원(하이제트 호 탑승객) : "안전벨트를 했는데도 안튕겨나간 사람이 없을정도로 다 튕겨나가서 다친 사람 많다" '라이프 레프트', 즉 구명뗏목 3개 가운데 2개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일 쾌속 여객선 운항 중 고래 추정 물체와의 충돌한 것이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9번째, 지난해 4월에는 코비 5호가 같은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홍황표(미래고속 상무) : "주변에 피가 올라왔다는 점들을 보면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고래 번식기인 1월부터 3월까지는 한일 항로에 고래의 출현이 잦지만 충돌을 피할 뽀족한 대책이 없어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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