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고통 속에 정유 3사 최고 ‘호황’

입력 2008.01.24 (21:50) 수정 2008.0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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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고유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최대호황을 누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SK에너지가 오늘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27조7천9백억 원.

영업이익은 1조4천8백억 원으로 전년보다 27%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헌철(SK에너지 부회장) : "수출 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습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안상희(대신증권 연구원) : "고유가 속에서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 정제 마진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원유와 국제 제품 가격이 각각 60% 이상씩 오른 데 비해, 국내 휘발유 세전 가격은 30% 상승에 그쳤다며, 최대 이익과 국내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더욱이 석유 부문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는 등 이익 대부분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벌어들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그대로 믿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고유가 속에 정유사들이 지나치게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 김창섭(소시모 에너지위원장) "독과점적인 성격이 짙은 만큼 경쟁도입이 더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구요 정유사들도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가 소비자들에겐 고통을, 정유업계엔 최대의 이익을 주고 있는 만큼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투명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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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고통 속에 정유 3사 최고 ‘호황’
    • 입력 2008-01-24 21:15:18
    • 수정2008-01-25 10:56:5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고유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최대호황을 누린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SK에너지가 오늘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27조7천9백억 원. 영업이익은 1조4천8백억 원으로 전년보다 27%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신헌철(SK에너지 부회장) : "수출 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습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안상희(대신증권 연구원) : "고유가 속에서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 정제 마진이 늘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원유와 국제 제품 가격이 각각 60% 이상씩 오른 데 비해, 국내 휘발유 세전 가격은 30% 상승에 그쳤다며, 최대 이익과 국내 가격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더욱이 석유 부문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는 등 이익 대부분을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벌어들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그대로 믿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고유가 속에 정유사들이 지나치게 이익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인터뷰> 김창섭(소시모 에너지위원장) "독과점적인 성격이 짙은 만큼 경쟁도입이 더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구요 정유사들도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가가 소비자들에겐 고통을, 정유업계엔 최대의 이익을 주고 있는 만큼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투명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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