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재선거 ‘상처 투성이’

입력 2008.01.25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군수가 취임 한달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결국 구속된 경북청도군이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0일 새주인을 맞았지만 청도 군수실은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돈 선거'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군 행정도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어제 구속된 정한태 군수가 기소되면 부군수 대행체제가 시작되지만 부군수마저 오늘 새로 취임해 군 행정은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공무원 : "영향 없다고는 말 못하죠.입안 중에 있는데 최종 결정을 군수님이 하셔야되니까."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밝힌 돈의 규모만 6억 3천만 원.

족히 5천 명이 넘는 주민이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검.경의 수사도 최소 한 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화양읍 주민 : "주민들 막 띄워놓고 불안하게 들뜨게해선 안돼죠."

<인터뷰> 청도군 청도읍 주민 : "너무 과다하게 돈을 썼으니까 지금 완전히 뿌리뽑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거든요"

벌써부터 재선거 우려도 나옵니다.

3년 연속 3번의 군수 선거를 치러야했던 청도군, 하지만 올해마저도 또 다시 군수를 뽑아야하는지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청도읍 주민 : "군수를 다시 뽑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요. 몇 번째잖아요.누구 한사람 지명을 해야 된다는 그런말도 나오고."

수억대 돈 선거는 '청도반시'와 '소싸움'으로 명성을 떨쳤던 청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것은 물론 주민들의 마음에도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도군, 재선거 ‘상처 투성이’
    • 입력 2008-01-25 21:30:56
    뉴스 9
<앵커멘트> 군수가 취임 한달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결국 구속된 경북청도군이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20일 새주인을 맞았지만 청도 군수실은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돈 선거'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군 행정도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어제 구속된 정한태 군수가 기소되면 부군수 대행체제가 시작되지만 부군수마저 오늘 새로 취임해 군 행정은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공무원 : "영향 없다고는 말 못하죠.입안 중에 있는데 최종 결정을 군수님이 하셔야되니까."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밝힌 돈의 규모만 6억 3천만 원. 족히 5천 명이 넘는 주민이 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검.경의 수사도 최소 한 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화양읍 주민 : "주민들 막 띄워놓고 불안하게 들뜨게해선 안돼죠." <인터뷰> 청도군 청도읍 주민 : "너무 과다하게 돈을 썼으니까 지금 완전히 뿌리뽑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많거든요" 벌써부터 재선거 우려도 나옵니다. 3년 연속 3번의 군수 선거를 치러야했던 청도군, 하지만 올해마저도 또 다시 군수를 뽑아야하는지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청도군 청도읍 주민 : "군수를 다시 뽑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요. 몇 번째잖아요.누구 한사람 지명을 해야 된다는 그런말도 나오고." 수억대 돈 선거는 '청도반시'와 '소싸움'으로 명성을 떨쳤던 청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 것은 물론 주민들의 마음에도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