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채동하, 공개 석상서 탈퇴설 시인

입력 2008.01.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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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연 앞두고 도쿄서 기자회견

최근 탈퇴설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채동하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2시30분과 6시30분 도쿄 국제포럼에서 두 차례 열리는 SG워너비의 단독 콘서트 'NEW YEAR Concert 2008'를 위해 25일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SG워너비는 26일 오후 3시부터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포니캐년(PONYCANYON)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미의 관심사인 채동하의 탈퇴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듣기 위해 20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 없없다.

먼저 포니캐년 측은 SG워너비가 3월19일 앨범 '아이 러브 SG워너비'와 함께 대망의 일본 데뷔를 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이어 김용준과 김진호가 유창한 일본어로, 그리고 채동하는 한국말로 "이렇게 많이 자리하실 줄 몰랐는데 들어올 때 놀랐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K-POP잡지의 기자가 채동하의 탈퇴 이후 활동 계획과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묻자 채동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은 이 자리가 처음이다. 나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아직 말씀 드린 적도 없고, 인터뷰도 한 적이 없다. 생각보다 일찍 기사가 나와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탈퇴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때 김용준의 눈시울이 잠시 붉어졌다. 곧바로 구체적인 활동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채동하는 다시 "사실 여부는 기사를 통해 다 확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는 일본 데뷔를 앞두고 발걸음을 내딛는 첫 순간이라 많은 축복을 주셨으면 한다. 5집 앨범 작업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일할 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은 "남은 두 사람의 행보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솔로 앨범을 내고 각자 활동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좋은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대답했으며, 막내 김진호는 "나도 마찬가지"라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일본 데뷔 앨범은 정규 1집에서 4집까지 모든 수록곡을 대상으로 일본 팬들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한 곡 가운데 엄선해 만든 오리지널 리퀘스트 앨범 형식으로 꾸며진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묻는 질문에 김용준이 "전부 다 좋지만 굳이 고른다면 3집 앨범의 '내사람:Partner For Life'이다. 왜냐하면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과 하나가 되고 함께 호흡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채동하는 "2집 앨범 'Thank You'의 가사는 팬 여러분께 바치는 내용인데 '가슴 졸였던 그 첫 무댈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죠'라는 구절처럼 팬들과 교류하던 것이 떠올라 좋아한다"며 팬 사랑을 강조했다.

김진호는 "2집 앨범의 '살다가'로 감정에 충실해 표현했으며, 멤버 3명의 목소리가 가장 멋지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음반 이외의 일본 내 활동 계획을 묻자 리더 채동하가 대표로 "3월 한국어 베스트 앨범 이후에 일본어 싱글 앨범이 계속 나오며 당분간 한일 양국을 오고가며 활동한다. 아울러 한국 스케줄이 허락되면 일본에 체류하며 일본어 공부를 포함해 많은 것을 공부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SG워너비 활동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대해 김영준은 "1집 때 첫 콘서트가 멤버 모두가 공유하는 추억으로, 정말 오랫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긴 시간 무대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공연을 마치자 서로 껴안고 엉엉 울었다"고 공개했다.

채동하는 "그 이야기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지금 모든 것이 다 하나하나 스쳐 지나간다. 세 명이 같이 겨울철 놀러 간 적이 있다. 스키장 근처의 방을 빌렸지만 너무 비싸서 스키는 못 타고 눈만 만지고 왔는데, 아직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는 "일본에서 연 첫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일본 기자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첫 콘서트 때도 몇 번이고 설레고 긴장됐다. 특히 일본어가 서툴러 무척 걱정했는데 팬들이 노래에 빠져 그 감정에 젖어들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 노래는 세계의 공통언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으며, 지금도 그 설렘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도쿄에서만 4번째 콘서트를 여는 SG워너비는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만을 위해 신곡 '보고 싶어(아이타이)'를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이는 한편 CD로 제작해 특별선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도쿄 공연은 SG워너비의 멤버들이 추구하는 음악 세계와 그동안 걸어온 길을 팬들과 함께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약 2시간가량 꾸며진다.

특히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서는 개인사가 담긴 영상이 공개된다. 채동하는 솔로 1집 앨범 발매 당시의 무명 시절, 김용준은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힘들었던 시절, 김진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단 둘이서 보낸 힘겨웠던 생활 등을 담은 영상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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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워너비 채동하, 공개 석상서 탈퇴설 시인
    • 입력 2008-01-27 10:36:27
    연합뉴스
일본 공연 앞두고 도쿄서 기자회견 최근 탈퇴설로 주목받고 있는 인기그룹 SG워너비의 멤버 채동하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오후 2시30분과 6시30분 도쿄 국제포럼에서 두 차례 열리는 SG워너비의 단독 콘서트 'NEW YEAR Concert 2008'를 위해 25일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 SG워너비는 26일 오후 3시부터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포니캐년(PONYCANYON)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미의 관심사인 채동하의 탈퇴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듣기 위해 20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도 없없다. 먼저 포니캐년 측은 SG워너비가 3월19일 앨범 '아이 러브 SG워너비'와 함께 대망의 일본 데뷔를 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이어 김용준과 김진호가 유창한 일본어로, 그리고 채동하는 한국말로 "이렇게 많이 자리하실 줄 몰랐는데 들어올 때 놀랐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K-POP잡지의 기자가 채동하의 탈퇴 이후 활동 계획과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묻자 채동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은 이 자리가 처음이다. 나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아직 말씀 드린 적도 없고, 인터뷰도 한 적이 없다. 생각보다 일찍 기사가 나와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당황하고 있다"며 탈퇴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때 김용준의 눈시울이 잠시 붉어졌다. 곧바로 구체적인 활동을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채동하는 다시 "사실 여부는 기사를 통해 다 확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는 일본 데뷔를 앞두고 발걸음을 내딛는 첫 순간이라 많은 축복을 주셨으면 한다. 5집 앨범 작업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일할 뿐,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은 "남은 두 사람의 행보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솔로 앨범을 내고 각자 활동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좋은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대답했으며, 막내 김진호는 "나도 마찬가지"라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일본 데뷔 앨범은 정규 1집에서 4집까지 모든 수록곡을 대상으로 일본 팬들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한 곡 가운데 엄선해 만든 오리지널 리퀘스트 앨범 형식으로 꾸며진다. 멤버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묻는 질문에 김용준이 "전부 다 좋지만 굳이 고른다면 3집 앨범의 '내사람:Partner For Life'이다. 왜냐하면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관객과 하나가 되고 함께 호흡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채동하는 "2집 앨범 'Thank You'의 가사는 팬 여러분께 바치는 내용인데 '가슴 졸였던 그 첫 무댈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죠'라는 구절처럼 팬들과 교류하던 것이 떠올라 좋아한다"며 팬 사랑을 강조했다. 김진호는 "2집 앨범의 '살다가'로 감정에 충실해 표현했으며, 멤버 3명의 목소리가 가장 멋지게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음반 이외의 일본 내 활동 계획을 묻자 리더 채동하가 대표로 "3월 한국어 베스트 앨범 이후에 일본어 싱글 앨범이 계속 나오며 당분간 한일 양국을 오고가며 활동한다. 아울러 한국 스케줄이 허락되면 일본에 체류하며 일본어 공부를 포함해 많은 것을 공부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SG워너비 활동을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대해 김영준은 "1집 때 첫 콘서트가 멤버 모두가 공유하는 추억으로, 정말 오랫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긴 시간 무대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다. 공연을 마치자 서로 껴안고 엉엉 울었다"고 공개했다. 채동하는 "그 이야기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지금 모든 것이 다 하나하나 스쳐 지나간다. 세 명이 같이 겨울철 놀러 간 적이 있다. 스키장 근처의 방을 빌렸지만 너무 비싸서 스키는 못 타고 눈만 만지고 왔는데, 아직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진호는 "일본에서 연 첫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일본 기자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첫 콘서트 때도 몇 번이고 설레고 긴장됐다. 특히 일본어가 서툴러 무척 걱정했는데 팬들이 노래에 빠져 그 감정에 젖어들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 노래는 세계의 공통언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으며, 지금도 그 설렘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 이어 도쿄에서만 4번째 콘서트를 여는 SG워너비는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만을 위해 신곡 '보고 싶어(아이타이)'를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이는 한편 CD로 제작해 특별선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도쿄 공연은 SG워너비의 멤버들이 추구하는 음악 세계와 그동안 걸어온 길을 팬들과 함께 되돌아보는 내용으로 약 2시간가량 꾸며진다. 특히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서는 개인사가 담긴 영상이 공개된다. 채동하는 솔로 1집 앨범 발매 당시의 무명 시절, 김용준은 아버지 사업의 부도로 힘들었던 시절, 김진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와 단 둘이서 보낸 힘겨웠던 생활 등을 담은 영상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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